조회 : 301

할머니 보고 싶어요


BY 외손녀 2002-09-16

할머니~
이젠 부를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2개월전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가게를 하시느라 외할머니께서
학교 들어가기전까지 돌봐주셨지요.
그래서 전 할머니와 정이 흠뻑 들어서 방학때는 거의 빠지지
않고 시골에서 지냈습니다.
할머니는 3남매중 저를 제일 좋아하셨어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겠지요.
그래서 결혼한지 15년이 된 올해까지도 자주는 못가도,가끔 찾아
뵈었지요.우리가족과,친정엄마와 같이 할머니를 찾아뵈러 가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그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는 시장이나, 할인점에서 음식코너에서 순대를 보면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할머니는 순대를 좋아하셔서 제가 할머니께 갈때는 순대를
사다 드리고했는데 이제는 그럴수도 없고...
할머니를 생각하며 엄마한테 사드리고 싶은데 엄마는 순대를 싫어하시니 그럴수도 업고....내가 대신 먹어야 하나...할머니도 내가 먹는것을 보신다면 좋아하시겠지.....할머니 이제 할머니가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요? 할머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일은 그만하시고...
할머니는 가만히 계시는 성격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부지런히 일하시겠죠? 소일 삼아 조금만 하시고 편히 계세요...할머니 생각나면 또 편지 올릴께요...사랑하는 손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