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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


BY dmsrud5840 2002-09-17

자기가 군에 있을때 내가 썼던 편지가 이젠 우리가 같이 사는

책상서랍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어..

가끔꺼내서 읽어 보려고 하면 나 도저히 못 읽겠는거 있지..

내가 정말 이랬나 싶어 ,, 어찌나 닭살인지 ,,,

그래서 그때 자기가 그렇게 좋아했나???

그런 반면 지금의 나는 어?????

너무 싫지?? 힘들게 일하고 들어 오면 반겨 주지도 않고

하루종일 연연생 아이둘 보는게 힘들었다며 투정만 부리는

내가 밉지,,

나도 이런 내 자신이 미운대 자기는 더 할꺼야..

그래서 요즘엔 그냥 눈물이 나,,

내 자신없는 모습에 눈물이 나고,, 좀 힘들다고 그 여리고

여린 내 아이들에게 소리지르는 내가 미워서 눈물이 나고,,

늦은밤까지 일하는 자기 기다리며 한숨짓는 날 보면

눈물이나,, 왜 자꾸만 눈물이 나는지

내가 힘을 내야 하는대 내가 낳은 내 아이들 잘 키워야 하는대

근대 자기야 힘이들어 혼자서 다 하는거 힘이들어

나 이제 스물일곱인대 나혼자 하기가 버거운대

그래서 눈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