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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가을살이


BY sadmam 2002-09-18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내마음의 슬픔도 깊어만 갑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만 싶습니다.
기약없는 시부모의 병구환...
희망없는 경제사정...
끝없는  자아상실감...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꿈을 꿈니다.
한 가정의 울타리에 속해있는 한
난 헤어날수 없습니다.
그 위대한 장남의 멍에를 지고 있는 한
한분은 중환자실에서..
또 한분은 혈액 투석으로..
그렇게 세상 마감때까지 버터야 하나봅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난
서글픈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오늘 하루를 견뎌내야 합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잠자리 한마리가
눈물머금은 시야에 다가옵니다.
시간아, 세월아,
어서 빨리 흘러다오.
온전한 내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만
지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