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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 ㄹ기다리며


BY mirajong 2002-09-19

새벽 3시반이 조금 넘어 가네요.
남편을 기다리며 밤을 샜습니다.
오늘 밤은 정말 문을 안 열어 주리라는
힘찬 각오가 우습게 되버렸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지난 결혼 생활을 되집어 보았습니다.
결혼 7년차.

미치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늦은 여름 휴가차 시골집에 내려와
심심해서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유일 하게 통화된 친구가 지금의 남편입니다.
만나서 술 마시고 어떻게 하다 함께 자게 되고....
중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남편과
친구처럼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시댁에서 동거부터 시작 했었습니다.
울며 말리시던 친정 엄마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결혼 첫해 일생 흘린 눈물에 몇 수십배를
남편 몰래 숨어서 울었습니다.
내가 조금 참고 이해하고 살아야지..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늑막염으로 1년가까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에
시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4년만에 시부모님집에서 분가했습니다.

가난한 시골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