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꾸 시간이 갈수록 이 사람이 정말 나와 평생을 같이 할 사이인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드네요.
초등학교 동창이며 다 자란후에 아니 2년전에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어요. 다정다감하며 아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같은 연인입니다.
자꾸 제가 이런 나쁜 생각을 갖는 것은 환경입니다.
제가 잘난것은 없지만,,,
저는 대학교에 영문학을 전공하여 지금은 외국인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닌지도 이제 6년이 다 되여 가네요.. 큰일 없이 열심히 저축하면서 넉넉하게 살았어요. 집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군대를 간 시간빼고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책임감 강하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기에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입니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 집에서 다 쓰고 저 만나서 돈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 때문에 썼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가족때문에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깐 화도 납니다.(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결혼전이니깐 그렇게 드린 돈 효도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부모님은 아예 결혼에 대해서도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 부모님한테는 그런 말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결혼준비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다 준비가 다 된 상태거든요.. 집에서도 나랑 어울리는 남자를 만나길 원하셨구요. 사실 많이 저한테 실망하셨을 겁니다.
친구는 저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 후회안하게 해줄테니깐 걱정하지 말라구 합니다. 저희집에서도 물론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지금은 딸이 좋아하니 잘살으라고 허락을 하셨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 지금도 저에게 잘합니다. 그냥 말없이 꾸준히 잘하는 성격입니다. 자기일에 대한 책임도 확실하구요.. 그거 하나 믿고 제 남자친구를 선택했는데,,, 요즘 대학동기들이나 친구를 만나면 제가 바보같게도 자꾸 비교를 하게됩니다.
그리구 결혼해서도 자꾸 돈때문에 시댁과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되구요.. 남자친구는 다시는 돈때문에 가족과 이런일 만들지 않겠다고 항상 저에게 말은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구하면서요, 부모님이 경우가 없으신 분들을 아니라고 다행이지만,,,하지만 그게 가능할지...
어떨때는 남자친구가 불쌍하기도 하구요.. 더 좋은 환경에 있었다면
좋았을 아이인데...하구요.
같이 있으면 좋은데 이런 일 생각하면 어느 순간 결혼하기가 싫어집니다. 결혼은 현실이니깐요..
제가 이런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