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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하고 싶은것


BY @@@ 2002-09-19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기
그대와 나는 같은 학번이니까 나이가 같으니까
분위기나 남의 눈치 안보고 좋아하는 노래, 잘부를 수 있는 노래 아무거나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꺼야. 그치.

공원에서 자건거 타기.
그대와 나는 한가한 시간이 늘 같으니까
그시간은 남들이 공원에서 자전거 탈 시간이 아니니까
시원하게 뚫린 공원을 자유롭게 자전거로 달릴수 있을꺼야. 그치.

비디오방에 가서 비디오 보기.
그대나 나나 남들 영화볼 시간엔 일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놓친 영화가 많잖아.
아침부터 문여는 비디오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보다는 비디오방에서 보는게 좀더 재밌을꺼야. 그치.

카페에 가서 분위기 잡기
한적한 교외로 나가는 거야. 그림같은 풍경이 있다면 좋겠지.
담쟁이가 벽을 타고 오르는 예쁜 건물에 실내는 천장이 높구
이국의 냄새가 풍기는 장식을 잘해 놓은 그런 카페에서 칵테일도 좋구 커피도 좋구 맛좋은 뭔가를 마시며 그대는 내게 나는 그대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하든지, 책이야기를 하든지, 남의 흉을 보든지 하는거야. 좋겠지.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기
자전거 타기 싫은 날은 아니면 증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진짜로
잼있다는 놓치면 후회할 거 같은 영화가 개봉 한 날은 손잡고 영화를
보는거야. 우리는 조조상영 시간을 이용하니까 아무자리나 맘에 드는
자리로 차지하고 앉을 수가 있을꺼야.
영화관은 에어컨 바람때문에 좀 썰렁할테니까 긴소매옷을
하나쯤 가져가는 것도 괜찮겠지. 그치.

아름다운 길 걷기
꽃이 피어있어도 아름답겠고 단풍이 들었어도 아름답겠고 낙엽이 날리고 있어도 아름답겠고 비가 추적추적 내려도 아름답겠고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도 진눈깨비가 내리다 이내 녹아버려 진창이 되었더라도
아름답겠지. 그대와 함께 걷는다면. 그치.

편지 쓰기
손으로 써서 봉투에 넣어서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어서 배달이 되어 온 편지를 받으면 그동안의 기다림까지도 기쁨이 되겠지.
하잘것없는 광고메일만 즐비한 이메일 편지함에 반가운 그대의 편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면 행복할 거야. 그치.

지금처럼 서로 존댓말 하기
우린 동갑인데 서로 존댓말 해야 하는 사이로 알게 되었으니까
계속 그렇게 하도록 하는 거야. 좋지.
.
.
.
.

더 있겠지.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그런데 그대도 나와 같은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그대여
그대도 나와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