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향을 말하지 못합니다.
여기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 아니다.
물론 영원한 고향은 하늘나라이고.....
고향에 대해선 항상 거짓말을 한다.
경기도라고.....나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데 결혼해서 (우리 시댁은 경기도)생활하다보니 시어머닌 내가 조금만
잘못해도 우리 고향을 들먹이며 면박을 줬다.
너무 서러웠다.밤이면 하늘에 달이랑 별이랑보며 눈물짓고
단지 태어난 곳이 어머니맘에 안들면 처음부터 싫다 할것이지
왜 승락을 하고 사람을 미워하는지...............
그런 내가 안스러워 우리 신랑 날 사랑하고 방패막이가
되어주었다.
시어머니 본이(이가) 우리 고향인데.........
결혼전에는 당당하게 밝혔던 고향을 지금은 경기도라고......
태어난 곳이 그렇게 대단한 배경인 줄은 난 정말 몰랐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그런걸 따지는 사람치고 거의 모두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거만하고 자기보다 조금
나은 사람에게는 비굴하게 구는걸 많이 봤다.
잘난 사람은 잘난척? 하지않는다.
왜냐면 속이 차있기땜에 그냥 드러난다.
나는 말 재주도 없고 별로 나서는 성격도 아니다.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는 남편이 어머니 아들이라는게
우리 어머니는 속이 상해 죽을 지경인가 보다.
어머니땜에 나는 다른 타인에게까지 고향을 숨기고 산다.
다른 사람이 날 멀리 할까봐...
나 워낙 드러나길 원하지 않고 바람처럼 살다 가길 바라는
사람인데 그러 찮아도 시댁에 모든 친척들에게 날 수시로
험담하는 모양이다.
고향이 서럽습니다.내가 성격이 모난것도 아니데
단지 할말을 많이 참습니다.
큰소리 나는것 싫어서요.
우리 시어머니는 71세인데 사람은 나이 먹는다고 착한것은
아니것 같아요.
저처럼 고향 때문에 시댁에서 설음 받는분 안계신가요?
위로 받고 싶습니다.
저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