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날 혼자 친정엘갔다.
남편은 거동못하시는 시어머님 때문 집을 지켜야 했고
모든 식구가 다녀간 친정은 썰렁했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 엄마표저은 밝아 보이셨다.
엄만 어제 식구들과 즐거웠던 이야기를 쉴새 없이 하셨고
그렇게 밝은 얼굴은 모시지 못하는 죄스러움을 듬뿍 요돈으로 대신한오빠 때문이였다.
예전엔 그리도 말씀이 없으시더니, 홀로계시면서 편찮으시면서 연로하시면서, 조금이라도 관심갖고 잘한 식구들 순서대로 자랑이 끝이 없으시다. 속으로 엄마 이만큼이라도 건강하셔서 홀가분하게 홀로계시다가 일주일만 아니 한달만 누워서 하실 말씀하시고 하늘나라 가세요
그렇게 중얼 거렸다.
돌아오는길 집앞까지나오셔서 차비건네주시는걸 마다하니 ㅇ이천원만이라도 찔러주시면서 택시타고 가라고........
다리아픈딸이 택시미 아끼고 터미널까지 걸어갈까봐서
돌아오는 내내 어떻게해야 노부모님께 잘하는 길인가가슴이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