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하자 글: 유인숙(海松)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하자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들이 바람에 날려 공중으로 흩어지고 어느 날, 생각지 못하던 때에 슬퍼 눈시울 붉어질 때 오리니 오늘 하루 숨쉬는 동안 맨 처음 달아오르던 뜨거움으로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하자 사랑을 부르는 일도 사랑을 떠나보내는 일도 들꽃이 피었다 지는 것처럼 아린 눈물로 시작되거늘 가슴 깊이 묻어 둔 사랑 있다면 한 번만이라도 또렷이 소리를 내어, 소리 내어 불러보자 내일은 내일로 오게 하고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