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퇴근 시간이다
이제는 해가 짧아져서 금방 어둠이 드리울것 같다
버스로 한 30분
집에 가면 대충 저녁먹고 드라마 보면서 피곤해 잠들기를
바란다
남편의 도박에 집을 정리하고 지금은 따로 있다
6개월이 넘었다
얼굴 안 보니 살것 같다
그런데 외롭고 순간순간 사람은 무슨일로 살아야하나
답을 생각해야한다
주말에도 할일이 없다
어쩌다 친한 사람 만나서 안부 나누고 밥먹고 돌아온다
회사에서 일할땐 모르겠는데 집에 들어가면 더 미치겠다
그래서 여자들이 이혼을 못하고 맞으면서도 사나 싶다
작은 회사에 그나마 전에 배운 컴 덕분에 취직을 했다
월급타면 카드빛 갚고 이것저것 모자라다
내년 이맘대까지 갚아야할것 같다
카드 하나는 대출로 돌리고 카드를 잘라버렸다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란다
돈이 없어 더 외로운가
이럴땐 좀 무뎠으면 좋겠다
난 다정다감하고 또 그런 남자 좋아한다
우리 남편 돈 문제 외엔 맘에 안 드는것 없다
잘때 이가는거 빼고
내 생각해줄려고 무지 애쓴다
밥상도 차려주고 때도 잘 밀어준다
청소도 잘한다 나보다 낫다
얼굴 잘 생겼다 몸매도 만점이다
그런데 한가지가 고장이다
비생산적인 일에 열중하는 그 병은 누가 고쳐주나
그런 의사 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