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어필하려면
[이숙영 톡쏘는 수다]
사람의 첫 인상 결정은 정말 순간에 이뤄진다. 통계에 따르면 남자는 5초 이내, 여자는 8초 이내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 비호감을 결정한다.
때는 바야흐로 구애의 계절. 소개팅이다, 맞선이다, 미팅이다 이성과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 이 가을에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까 하는 것은 남녀 모두의 관심사다.
첫 인상은 대개 외모 60%, 목소리 33%(의외로 목소리에 주는 점수가 높은 편이다), 내용 7% 순으로 매겨진다는데 여성의 경우 진한 화장은 남자들이 질색하는 요인이 된다. 남자들은 보통 청순하고 귀여운 인상을 가장 선호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은 연한 화장에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세심하게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여자다. 또 새침하지 않고 열등감이 없는 여자, 자기 처지를 잘 헤아릴 줄 알며 균형 감각이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남자들에게 인기 없는 여자란 어떤 타이프일까. 매사에 앞장서서 결정하는 여자, 잘난 척 하는 여자, 고집이 세보이거나 수다스러운 여자다. 매사를 지나치게 척척 해치우면 일단 남자들은 그런 여성에게는 섹시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여자라기보다 어머니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 그런 여자는 자기를 속박하고 구속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면서 한발 뒤로 물러서게 되는 게 보편적인 남자들의 심리다.
첫 만남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말이 많지 않아야 하고, 돈 쓰는데 인색하면 안 된다. 역시 배려하는 듯한 자상한 인상은 남녀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외모 자체 보다는 청결한 머리나 옷 입는 감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금이라도 바람기가 있는 듯하면 여자들은 질색을 하고, 목걸이나 팔찌 등 액세서리를 많이 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된다. 액세서리나 화장 같은 여성의 고유한 영역을 남자들은 가급적 침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올 가을엔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꼭 마음에 맞는 짝을 만나길 바란다.
/SBS 라디오 <파워FM> 진행자
입력시간 2002/09/30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