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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배다른 동생...


BY myddoo 2002-10-02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저녁 때 중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지요.
대학원에 가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고 나만 자리를 잡으면 내 인생계획대로 살 수 있겠지 생각했지요.
그런데 올 여름 이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중1때 어머니와 이혼하셨어요.
어머니가 바람이 나셨거든요.
저는 엄마 없이 자란 자식 티내기 싫어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처럼 쭉 생활했지요. 사춘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게말이죠.
저보다 두 살 어린 여동생은 중학교 때부터 어긋나다가 고3 때 철들어서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대학교 입시에서 두번이나 붙었지만 그 때마다 형편이 어렵고 유명한 대학 아니라고 아빠가 등록금을 안 내주셨죠.
지금은 나레이터를 하고 있는데 제 여동생을 볼 때 마다 너무 안?怜?가슴이 아픕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고 3때 아이가 둘있는 새어머니와 동거하셨고 남동생을 낳으셨어요. 그런데 새어머니가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술을 드시고 물에 빠져서 익사하셨어요.
새어머니는 이혼 정리가 안되있었고 저희 아버지가 사시던 작은 아파트는 새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었죠.

지금은요... 그 집에서 아버지는 맨몸으로 나오시고 새어머니 전남편이 그 아이들고 삽니다. 법적으로 상속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또 설상가상이라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해서 지금 수입원이 전혀 없습니다. 카드빚은 천만원정도 있구요

오늘도 4살짜리 남동생을 놀이방에 보내고 옵니다. 3일 째인데 아이가 너무 가기 싫어해요. 아이 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가족만 아니라면 어디로 도망가고 싶은데 남동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언제쯤 적응할까요? 그래야 저두 제 공부 좀 할 수 있을텐데.
아빠와 남동생 돌봐주다가 제 길은 제대로 못 찾을 것 같아 너무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