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여름 슬리퍼를 끌고 나선 저녁 장보기는
얼마나 불쌍해 보이던지...
언제나 풍성한 대형 마트
뒤를 따르던 남편을 보니..흠마야..
손수레를 끌고선 그 뒷바퀴에 두 발을 올리고선
가속에 의한 스케이팅 비슷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한 번 힘있게 쌩 밀고선 그다음엔
날쌘돌이처럼 두발을 순간적으로 올리곤
신나게 그걸 타는 모양새란,,,
가히,,,,,,저 남자가 마흔이 넘은 아저씨인가!!!
얼떨결에 옷을 입고 나온 우리 부부
남편의 셔츠 앞자락은 아래 츄리닝 바지에 들어가선
만화에 나오는 동네 어르신 같고
슬리퍼에 칠부 바지 입은 나,,그에 뒤지지 않고,에혀
ㅡ야,,왠 빤쮸가 그리 크냐??
고무줄 알러지때문에,그랬다,,단지 그 알러지때문에
100사이즈를 입어야 하는데
남편의 소리가 너무 커서
앞 뒤 시선이 모두 나에게 고정 _._;;;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ㅡ니 궁디 진짜 큰갑다야. 100이라,,,
(이~~씨,,궁디가 큰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알러지도 있단 말여,,,환,장,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