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 닦다가 장판에 베인 손가락이
시큰시큰 하네요.
별일 아닌데, 순간 울컥 했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잠자리에 들 시간에 하는
방청소라 짜증도 났었습니다.
저녘상 차리는 것도 일인데, 상치우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빨래 걷어서 세탁기 돌리고
먼지 쌓인 화장대위를 그냥 못봐 넘기고
방도 닦고.
하다보니까 짜증나더라구여.
심각한 표정으로 9시뉴스만 보고있는 신랑을
보고있자니, 베인곳이 더 쓰리고 아프고.
성질나서 걸레 쥐어주고 나와버렸습니다.
갈데는 없고 슈퍼나 갔줘 머.
반가운 것이 있더라구여.
어릴적엔 많이 먹었었는데 "보름달".
툴레툴레 사들고 들어왔더니
분위기는 파악?榮쩝? 빨래를 널고 있더라구여.
보름달 먹으면서 어릴적 얘기하다
잠들었습니다.
신랑이 미운것도 아니구
장판지가 미운것도 아니고
.
.
그냥 세월흘러 어른이 되어버린게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