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세이구요.
몇개월전에 남친이랑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요.
그전 남친은 사실 제가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 만났지만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 없구 짜증날때도 있었지요. 스킨쉽도 절대 싫구.
저희집이 어려워 여러모로 안정되어있었던 그런사람을 원했던거같아요. 절 좋아해주니까 만나구. 상견례까지햇는데 그시댁될 집안이 대가족에 결혼전부터 무지 오라가라 하는 집이어서 1년넘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엄청난 시집살이의 집이었지요. 아무 문제가 없어도 부부생활이나 그런거 생각하면 너무싫엇거든요. 근데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런 엄청난 시집살이를 하고 살 생각하니까 정말 못견디겠더라구요. 물론 저한테는 참 잘해주었어요. 경제적으로도 문제없었구. 헤어지자고 하니가 엄청 매달렷죠. 하지만 효자아들에 집안식구들한테 목숨거니 결국은 헤어지더군요. 제가 자기집안에 맞지 않는 여자라고 생각했겟지요.
지금의 남친은 이상하게 끌렸어요. 돈도 없구 박봉의 직장이라 저한테 선물 한번 제대로 못사주고 만나면 돈도 제가 더 많이 써요. 하지만 사랑에 대해 엄청 순수한 사람이구요. 저도 사랑하구 그사람도 절 사랑해요. 너무나.
하지만 결혼하면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것같아 걱정이에요. 당장이라도 결혼하고싶은데 모아둔 돈도 없구, 한다해도 제가 맞벌이하지않으면 살기 힘들거같아요. 작은 신문사 기자인데 월급이 뭐 뻔하죠.
그래두 그사람은 효자는 아니에요. 하는 거 보면 알자나요. 그니까 불효자란 소리가 아니구 유별난 대한민국의 효자남편들 있자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결혼해도 그사람은 여성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생각이 트인 사람이라 결혼은 서로 모셔오는 것이라고 말하지요. 또 제 과거같은 것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기분은 나빠하지만. 무조건 자기엄마편만 드는 그런 남자는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제 편을 들지요.
제가 몸이 좀 아픈데 그냥 절 사랑한대요. 한마디로 순정파인 그런사람이죠
아이도 제 몸이 허락하지 않으니 낳지않기로 했어요.
근데 아직 결혼전이라 잘 모르겟어요. 전 그리 사치한 편도 아니구 그냥 옷두 시장물건 사다입구 그러는데 잘살수있을까요..
돈이 결혼생활의 필요조건인건 알지만, 그래도 사랑없는 결혼생활은 너무 끔찍해요. 그전 남친을 사귀고 결혼을 앞두면서 그런생각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걱정은 되네요, 항상 돈에 쪼달리며 살면 어떨까..
실제 결혼생활하시는 선배님들, 돈이란게 과연 어떤건가요.
제가아는 어떤사람은 80만원 받아서 30저축하고 사는데 그냥저냥 산대요. 아직 아이는없지만 .
결혼은 생활이라고 하는데 감이 잘 안오네요..
사랑없는 결혼, 돈없는 결혼, 선택하라면 과연 어떤걸 선택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