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돈버느라 바쁘면 좋기나하지 돈까먹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
저금은 코딱지만큼만하구...
나 반성해야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등산댕겨오구,오늘 오전엔 모임회겸 점심먹고,오후엔 예전에 직장동료 만나서 수다떨고,밤엔 시장보구.
아직 아침먹고 설겆이와 청소도 못했다.
낼은 일찍 친구와 설에서 초딩 남자 동창과 점심 약속 있고,금욜은 아침 등산,오후 맛사지...
주말 토,일은 동창들과 1박2일 춘천으로 바람쐬러간다.
대충 이런식으로 일주일이 금방간다.
청소는 맘 내키면 대청소 아님 며칠씩 미루고...
남편은 나를 스타(?)라부른다.
할일없이 넘 바쁘다고.
살림도 넘 못살아서 우리 아파트에서 전기료,가스비,전화비,관리비 젤루 많이 나온다.
우리집은 LPG gas 쓰는데 남의집 3~4배는 나온다.
오늘은 새벽에 넘 방이 뜨거워서 일어났는데 보일러를 밤새워 돌렸다.
초저녁에 두시간 돌리고 아이들과 잤는데 회식하고 자정에 들어온 남편이 또 틀어놓고 자는 바람에 새벽에 뜨거워서 깨보긴 또 첨이었다.
등짝 1도 화상은 입었을꺼다.
그래서 모처럼 아침밥을 챙겨주긴했지만 말이다.
글구 저녁에 들어와보니 남편이 껐다는 보일러가 반만 대충돌려놔서 그때까지도 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우리집 보일러는 하루종일돌아서 저녁에 남편에게 화를 냈다.좀 아껴쓰자고...
오늘부터 자린고비 부부가 되자고 맹세했다.
10년 전만해도 결백증 환자처럼 깔끔했던 우리집,책은 나란히 꽂혀야하고,옷은 팬티까지 다려 입었던 나.
물건은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해야하고...
그땐 공과금 무지 아끼고 전기요 깔고 자고 한달에 생활비 5만으로도 버틸 수 있었던 나
그래서 스스로 지치며 찌들게 살던 나였는데
지금은 그 반대로 변해있다.
행동과 모든 생각들이.
청소도 하기 싫으면 하지 않기,
놀러 가고 싶으면 가기,
친구 만나고 싶으면 만나러 가기,
여행가기,
사고 싶은건 다 사기
지금까지원하는건 미련없이 다 해봤다.
그래서 맘속에 서운했던것,맺힌것,속상했던것...
현재로선 아무 미련도 욕심도 없다.
근데 서서히 걱정이 돼는건 카드대금이 넘 불어나서 남편의 월급으로는 감당이 안되는것 같다.
지금까지는 현금서비스나 빚은 전혀 없었는데 카드 3개가 있다보니
카드대금이 장난이 아니다.
이번달만해도 남편옷값30만원,내 옷값30만원,공과금25만원,남편용돈 50만원,유치원과학원비34만원,시댁,친정 용돈20만원,각종 모임회비 5만원,저금70만원,보험26만원,부식비 100만원,그외 잡다한거 기억 못하는돈들,아버님 수술비와 어머님 칠순에 돈낸거 500만원 대출금...
자동차 밋션오일,앞유리창,와이퍼 모터,베아링,쇼바,하체낡은거수리한돈 53만원,아그덜 옷값,상가관리비...열거하니 끝이 없네요.
아!잊은거 딸아이 책사준거49만원.그 외에도 쓸일은 무지많고.
남편 월급에다 이자 받는 돈 합쳐서 사는데 이번달엔 빵구날것 같네요.
노후를 생각해서 놀만큼 놀았으니 오늘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여러분 앞에 맹세하고 열심히 살려는 각오를 다져야겠어요.
글구 주식해서 1200난리구,상가 잘못사서 손해본 돈 지금부터 열심히 재태크해서 메꿔야지.
그외에도 잘하는거 하나도 없음, 주부 100점.
내일부터 부업이라도 알아볼까함.
아참 좋은점도 있네요.
엄마가 잔소리 안하니 아이들은 좋아하네요.
아이들 온 벽에 휘것고 장판 다 그어놔도 야단 안 치고 방마다 만들기해서 어질러놔도 안 뭐라하고,책도 방바닥에 이라저리 굴러다니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만들기하다 블럭놀이하고 그러다 책읽고,비디오 보다 플레리스테이션으루 디비디나 겜보구,공던지기,구슬치기,공기놀이,낚시,물방울놀이...
우리집은 아이들 천국입니다.
그러다 손님 한 번 온다하면 순식간에 집은 뒤집어집니다.
정리하느라고....
엽기 그 자체.
글구 엄마가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니까 아이들은 엄마덕에 안 가본데 없구 뮤지컬,연극,영화...말하자면 문화적인 혜택 무지 누립니다.
전국일주는 한바퀴하고 두바퀴째 시작입니다.
외국은 돈 없고,영어 못해서 아직은 못 가봤는데 앞으로 세계일주의 꿈은 있지요.
글이 자꾸 샛길로 빠져서 이만 적어요.
횡설수설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