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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문을 구합니다.--;


BY imsmiler 2002-10-11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이곳에 글을 올리고 있는 저는 서른이 된 총각입니다.
남자가 되어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서 몇번이 망설였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쟁취하기 위해 여러분들의 자문을 얻고자 용기내어 글을 남깁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2년전입니다.
대학선배의 소개로 만났죠...
그녀가 사는 곳은 부산...제가 사는 곳은 서울...
하지만 첫인상이 맘에 들었던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시공간을 초월해가기 시작했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우리였고, 그래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E-Mail, 편지, 그리고 서로가 갖고 있는 취미생활(그녀는 나에게 퀼트로 만든 필통을..저는 그림이며, 붓글씨, 시도쓰고)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싹틔워갔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졸업을 앞둔 학생이었고,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어엿한 사회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힘들었던 관계였구나..."라고 생각이드네여..
그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녀와 난..주말연인인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림속에서 서로를 그리워했답니다.
조금은 성급한 판단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난지 3개월만에 그녀에 대한 감정은 결혼이라는 결심을 하게했습니다. 너무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하지만 나의 감정을 그녀에게 알리기도 전에 그녀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에 사귀었던 남자, 맞선을 봤던 남자, 그리고 나... 그중에 가장 멀리있던 제가 선택되었죠..
그녀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것은 아니였지만, 좋은 감정을 갖고있는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음...그녀가 원하다면, 그녀가 행복해진다면...
그래서 제가 한걸음 물러섰답니다... 시간이 약이라...음..많이 힘들었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남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생활을 하며 그녀를 잊은지 두해...
낯선 E-Mail이 와 있더군여...두해동안 그녀를 잊기 위해 그녀와 있었던 추억들은 다 버렸지만, E-Mail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죠...
광고성 메일이 많은터라..무심코 보고 지우려 했는데...보낸이에 그녀의 이름이 있더군여..
얼마나 반갑고..떨리던지...
메일을 읽고, 답장을 하고...물론 그녀를 잊진 못하고 있었죠..
메일의 내용은 안부를 묻는 메일이었고, 난 한동안 그녀의 의도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답장을 썼습니다.
"결혼을 하고 옛생각에...?, 궁금해서..?"...별 생각이 다 들더군여...
일단은 좋은 감정을 갖고 답장을 보내고 메일을 기다렸습니다.
하루...이틀...답장에 없더군여...
역시나 하는 생각이 내머리속을 꽉~하고 채우더군여..
음...나흘이 지나 처음보는 번호가 찍힌 전화가 오더군여...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던터라...정중히 받았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시 한다고 전화를 끊고...한참동안 숨을 고르며, 원인모를 웃음을 짓고 있었답니다.
다시 전화를 하고, 그녀의 나에 대한 변하지않은 감정을 확인한 후에 우리는 휴가철에 재회의 계획을 세워갔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거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 또한 나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주었고...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불안속에..행복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한살아래 동생이 2주전에 결혼을 하고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의 결혼을 서두시고 계시더군여..
그녀와 난...결혼을 약속한터라 그다지 걱정을 하고 있진않았지만...
어느날 그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일이냐며 묻는 나의 말에도 그녀는 계속 울기만 하더군여...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해본적이 없는데다, 약간은 우유부단한 그녀...
그녀의 부모님께서 그녀를.. 얼굴도 본적없고, 성격또한 모를....그저 모학교 재단의 이사장 아들이라는 사람과 맞선을 보라고 하시며, 무조건 결혼을 결정하라고 하십니다...
그녀는 그때 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음....
그녀의 부모님은 저에 대해 관심밖이셨고,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을 무시하셨습니다...
나의 감정보다 가슴아파할 그녀가 걱정이 되서 새벽 2시에 차를 몰고 부산으로 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그녀를 만나.. 그녀가 다니는 은행에 오전 휴가내고...아무말도 못하고..그녀를 안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그녀는 계속 울더군여...
그녀의 마음을 달려주고, 오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그녀를 은행으로 보냈습니다...
그녀의 퇴근 시간까지 많은 생각을 했죠...
"내가 사랑하는 그녀...좋은 집안에 좋은 사람이라니...보내줘야하는건가..."
숙소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울에 비취진 제자신을 보면서 하염없이...소리없이 울었습니다..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랑하는 그녀의 모든것을 사랑하겠다고 다짐을 했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너무나 미웠습니다...
그녀의 퇴근후 다시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그녀를 달래며, 끝까지 힘내고 이겨내자고 서로가 다짐을 한후...난 새벽길로 다시 서울로 와야했습니다...
그후 3일이 지난 지금...그녀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오빠와 결혼하겠다"는 그녀...제가 없는 그녀의 집에서 혼자..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저 우리의 사랑만을 확인하고...전화를 끊습니다.......

이번 주말에 부산에 내려갑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만나주려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2년전과 같은 바보가 되지않으려고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내려갑니다...
음....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기분도 들기도하고...하지만 그녀없인 내 존재까지 들먹일정도로 사랑하기에...그녀를 잡으려 합니다...
여러분의 여자된 입장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그녀를 내품에 안을 수 있는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ㅠㅜ


참고로 그녀의 집안과 저의 집안은...경제적...기타 모든 것이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