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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27년 내인생..(13)


BY 파란만장 2002-10-11

남편과 동거를 시작하고 한달쯤....
그럭저럭 안락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하지만 2년이 넘게 밖으로 돌던 제가
집에 가많이 있는다는게 좀 힘든게 아니었어요...
게다가 주변엔 온통 할머니들 뿐이었고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자니 제가 일할때
만나던 사람들과 마주칠까 신경도 쓰이고...
(좁은 도시라 한집건너 다 아는 사람들이었지요...)
그래서 한달정도 집에 가만히 있다가
남편한테 친구들좀 만나고 오겠다고 했어요...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제 친구들이 모두 업소에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친구들 만나는게 싫었겠죠...
저두 그기분 이해해요....하지만
너무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어서 며칠을 졸라
하루의 시간을 얻었죠...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 정말 스트레스가 확 풀리도록
밤새 놀았죠....남들이 들으면
그러면 그렇지 근본이 어디가나 하겠지만.....
그런데 하루가지고는 놀았다고 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 또한 동거자체를 말리던 애들이라
구지 가라고 하지 않았어요...
저또한 업소친구들을 만난게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난거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땐 휴대폰도 대중화가 되기 전이라
제가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으면 연락이 안되는 거였죠..
그렇게 3일을 집에 안들어 갔고
신랑은 화가 많이 나있었어요...
전 그것도 모른채 4일째 되던날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신랑이 어디냐고 데리러 가겠다고 ....
전 별 생각 없이 지금 어디고 어디로 올거냐하고 묻고
약속장소를 잡았죠....
그리고 신랑은 친구에게 차를 빌려타고
데리러 왔더군요...
제가 차에 타고 문을 닫는 순간....
갑자기 눈앞에 별이 보였어요...
그러면서 코피가 흘렀죠....
신랑이 제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던 거에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요...
뭐가 먼지도 모르겠고 머리속엔 이사람이 왜 날?? 하는 생각만
가득했어요...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40여분동안
5차례를 맞고 집에 끌려오다 시피 들어왔죠...
아직 시어머니는 들어오시기 전이었고(시장난전에서
과일장사를 하셨거든요...)남편은 절 방에 들어가라고
하더니 어디선가 각목을 들고 들어왔어요...
순간 이게 아니다...뭔가 잘못됐다 싶었지만
때는 늦었고 남편은 그것을 제게 휘둘렀어요...
두세대를 맞고 그자리에 쓰러져 버렸죠...
정신을 잃은게 아니라 너무 아파서 서있을 수가 없었어요...
전 저도 모르게 잘못했어요...정말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럴게요...했고 남편은 눈이 뒤집어져서
들리지도 않는지 절 개패듯 팼어요...
저또한 오기가 생겨 그래 죽일테면 죽여라 하고 달려들었고
남편은 제 가방을 다 쏟아부으며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어요...그러더니 무슨 종이를 갈기 갈기
찢더군요....그게 뭐였냐면 제가 나중에 엄마를 찾기위해
간직하고 있던 호적등본 이었어요...
엄마의 주민번호가 적혀있는....
제겐 정말 소중한 것이었는데 그땐 다시 발급받으면
된다는 생각도 못했고 그저 남펴닝 죽이고 싶도록 미웠죠...
그걸 찢는 남편을 보고 전 죽어라고 소리질렀어요...
니가 뭔데 남의걸 찢냐면서....
그러자 남편이 벌떡일어나 다시 각목을 들고 제게 다가
왔고 전 무섭다는 생각보단 남편이 날 죽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때 전화벨이 울렸고
남편의 후배였어요..전 다급하게 전화를 받아
도와 달라고 소리 지르고 남편은 전화기 코드를 뺏어요..
그러곤 제게 다가와 각목으로 목을 눌렀죠....
전 본능적으로 죽을 힘들 다해 각목을 밀어냈지만
역부족이었죠... 사람살려를 외쳤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정신이 희미해져 갈때
누군가 급하게 방문을 열었고 그사람은 남편의 후배
아까 전화를 했던 사람이었지요...
집근처에 있다가 놀러가자고 전화했었는데
이상한 소리를 해서 혹시나 하고 와본거라고....
그리고 뒤이어 남편 친구도 오고....
전 후배가 가져다 주는 물을 먹고 정신을 차렸고
도망가야겟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남편 후배와 친구는 남편을 데리고 작은 방으로 갔고
전 기회다 싶어 가방에 물건을 대충 넣고
집을 나왔죠...
대문을 나서는 순간 남편이 저년 도망간다 하고 소릴 지르고
전 다리가 떨려 뛰지도 못하고 뒤돌아 보지 않은채
앞만 보고 걸었어요...
골목을 다 빠져 나올때쯤 후배가 ?아와
절 말렸어요...형이 화가 나서 그런다고 이해해 달라고..
형 지금 형수 가면 죽겠다고 난리라면서 저렇게 두면
폐인되니까 한번만 봐주라고 형수가 이번에 넘어가고
다음에 또 이런일 있으면 그때 내가 형수 보낸다면서
한번만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사정을 했어요..

전 생각햇죠...
이번일은 내가 잘못한것도 있다...
정말 저대로 뒀다가 폐인되면 어쩌나..
내가 뭔데 사람을 망가지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뒤 전 어처구니 없게도 그 지옥으로 다시
들어갔어요..남편은 대문을 들어서는 절 보더니
맨발로 뛰어나와 잘못했다면서 울었어요...
그모습을 본 전 속으로 다짐했죠...
이번뿐이다...정말 이번뿐이다....
난 죽어도 맞고는 못산다...우리 아버지처럼
마누라가 잘하든 잘못하든 손대는 사람과는
죽어도 못산다를 다짐했어요...
그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에 갈려
하니 몸이 일으켜 지질 않았아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죠...
내가 지금 꿈을 꾸나?? 종종 가위에 눌려 식은땀이
나곤 했는데 내가 지금 가뒤에 눌리고 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죠....
전날밤 온몸에 용을 쓰고 두들겨 맞고 했더니
근육들이 뭉쳐서 움직여 지질 않았던 거에요...
남편은 그런 절 위해 밥도 차리고 병원도 데려가고...
그렇게 남편과의 악몽같은 생활들이
제게 찾아왔죠.....

그 사건이후 전 될수있으면 친구들과 신랑과
같이 만났고 모든면에서 조심을 했죠...
옷차림 말투 머리모양...전부 평범함 그자체로
바꾸었죠....그때까지마 해도 전 남편을 사랑했고
남편이 절 믿어주길 바랬지요...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절 믿지 못했고
늘 절 힘들게 했어요.....남편은 평소엔 제게 자상했지만
사소한 말다툼조차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고
남편의 폭력은 극치에 달하고 있었어요...
한번만 더 맞으면 헤어지겠다던 제 결심은 온데간데 없고
왜 내가 진작에 이런사람인걸 몰랐을까 하는 후회만
제 마음에 가득햇죠....
그렇게 지내고 있을때 시어머닌 제가 집에 놀고 있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셨고 전 목욕 수부실에 일하다가
할인마트에 경리로 취직을 했는데 취직하던 그달, 바로
97년 4월 전 임신을 했죠....
전 그간 몇번의 유산경험이 있었던 터였고
왠지 이번엔 낳아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혹시 내가 자기 아이를 낳으면 날 확실하게 믿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낳자고 흔쾌히 얘기했고
시어머니 또한 남편이 늦게얻은 외아들이라
손주가 그리우셨던지 잘생각했다고 하셨지요...
임신 3개월에 전 심한 입덧에 얼마 다니지도 못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남편 몰래 피던 담배도 딱 끊었죠...
하지만 남편은 제가 임심했다고 절 믿었던게
아니었다는 걸 얼마 안가 알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