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이 신랑! 지금 뭐하고 있남?
나 사실 사무실인데 넘 한가해서 막간을 이용, 울 신랑에게 연애 편지 쓰고 있다.
오늘도 눈 뻘게 가지고 출근하는 자기 모습 보면서 가슴이 찌릿했지만 내가 넘 피곤한 관계로 자기 나가는 모습조차 보지못해서 넘 미안타. 그 대신 이따 퇴근하면 뽀뽀 100번에 팁으로 1000원 줄께..ㅋ~ㅋ~
요즘 많이 힘들지? 항상 씩씩하고 항상 웃는 자기가 요즘은 꽤 힘겨운가봐.. 여지껏 한번도 내게 힘들다는 말 한적 없던 자기가.. 힘들다는 말을 다 꺼내고...
앞으로 1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만 조금만 참아. 사회에 나오면 글쎄.. 지금보다 더 힘들지 덜 힘들지는 자기가 겪어봐야 아는거니까 내가 뭐라 얘기할순 없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좀더 자유로울수 있고, 내가 하는만큼 얻을 수 있으니까... 지금보다 즐겁지 않을까?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10년동안 해왔던 군생활 접고 나온다는 자기말에 지금 당장 급하니까 그냥 그자리에 있었음하는 맘이 있긴했었거든.
근데.. 자기 요즘 1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이리저리 뛰는 모습보니까.. 그리구 자기가 새로운 경험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보니까 내가 참 이기적인 생각을 했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
자기에겐 둘도 없는 기회가 찾아온건데 말야...
암튼 자기 지금모습 정말 보기 좋구.. 맘에 들어.. 늦게까지 술마시는것만 빼놓고.. 열심히 사는 자기 모습 정말 멋져...그니까 앞으로도 화이팅이다!!
자기야~ 나 넘 행복하다. 그냥 행복해.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자기만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나 미쳤나봐..
어떨땐 이 행복 누가 뺏어 갈까봐 무섭기도 하고..내일 아침이면 없어질까 두렵기도 하다니까..
지금 우리 아무것도 갖은게 없는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그치?
우리가 함께한것 생각해보면 참 거꾸로 된게 많았는데. 또 이런 우릴 걱정하는듯 하며 빈정거리며 보는 이들이 참 많았는데..
그때는 자존심도 참 많이 상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 남에 시선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는거 있지. 내가 이렇게 행복한데 누가 뭐래? 그치?
이제 곧 우리 사랑하는 아가도 태어날꺼고, 그럼 또 다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겠지? 첨에 우리 아가 생겼다고 했을때 어찌나 막막하던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정말 당황스럽고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젠 그런 생각들은 온데간데 없고 마냥 즐겁기만 하고 새로운 시작이라 그런가 막 의욕이 앞선다.
때론 너무 일찍 한남자의 아내가 되고, 한아이의 엄마가된다는게 너무 억울하기도 했고, 또 후회스럽기도 했는데. 이젠 남보다 일찍시작했으니까 남보다 일찍 뭔가를 이뤄낼것을 생각하니 내 자신이 넘 뿌듯하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벌써 4년이다. 연애 2년에 동거생활 1년, 그리구 결혼생활 1년...
동거생활 하면서 우리 무지 많이 싸웠는데... 그때도 많이 사랑했고, 또 지금도 우리 서로 많이 사랑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자기에게서
느끼는 사랑..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뭐랄까? 그때는 그냥 흔한 남녀간의 사랑? 철없던 대학생과 쌩쌩한 한 젊은 청년?과의 연애로 끝날수 있었던...새롭고 신기함에서 느낄수 있었던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어렵네..ㅜ..ㅜ..암튼 그랬던것 같고.
지금은 정말 평생의 반려자라는 말을 덧붙일수 있을 만큼 서로의 아픈곳을 어루만져 줄수 있는 허물없는 칭구에게서 느낄수 있는 우정 섞인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내몸의 반쪽이 된듯한 그런 느낌..
나뿐만이 아니고 자기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 이렇네?
어느 순간부턴가 내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이런 느낌...
자다가도 내 품을 헤집고 들어와 내 좁은 팔뚝을 베고 자는 자기 모습 보면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고 자다가도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이런게 사랑인가봐. 이런게 가족이라는 건가봐.
자기 번번히 내게 그러지? 내가 사랑해주니까 무지 행복하지라고 물어보잖아. 그럼 난 항상 영원하길 바란다고.. 답하고..
정말 이런 우리 행복 영원하길 바래.. 물론앞으로 살아갈 날이 지금 우리가 함께 했던것 보다 몇 배 더 길고 그동안 어떤 고통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만 같이 우리 손 꼭 잡고 이겨내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행복 우리 손으로 꼭 지켜 나가자~~
앞으로 태어날 우리 강똘똘 2세랑...
자기야~~ 정말 정말 사랑하고... 내 부모를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것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려는 자기!!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워...
내 영원한 칭구~ 울 신랑~ 하늘 만큼 따~앙만큼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