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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27년 내인생...(14)


BY 파란만장 2002-10-12

임신 5개월이 되면 기형아 검사를 받으라고 하죠..
저는 과거(?)가 있었기에 누구보다 더
받고 싶었어요....근데 기형아 검사비가 좀 비싸더군요...
보수적인 울신랑 기형아 아닌데 니가 사서 기형아를
만든다고 난리더군요..
그래서 몇마디 했더니 한마디도 지는 법이 없다...
그리고 싸움이 점점 커졌어요...
남편은 화가 나 어쩔 줄 모르더니 결국 제 배를
발로 차는 겁니다...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해서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 했죠...
더 때려..그리고 애기 업애는 게 훨 낫겠다
지 새끼를 가져도 니 폭력은 여전하니...애기는
미쳤나도 낳나....
그랬더니 울 신랑....그게 내새낀지 어떻게 아노...합디다...
너무 충격적이었고 기가막혀서 정말
목소리도 내기 힘들었지요....
남편은 그렇게 계속 절 의심하고 있었던 거에요...
절 믿지 못해 머릿속에 내가 다방에 있었던
사실을 지우지 못하고 항상, 늘, 의심하며 살았던 거에요...
하지만 남편은 제게 잘할때는 참 잘했어요...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제가 임신하면서 살이 많이 ?는데 살?다고
구박하는 법도 없고 그렇다고 한눈을 팔지도 않습니다...
술도 잘 못먹고 노름도 하지 않습니다...
어디든 절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고 놀러도 자주 가지요...
남편이 죽이고 싶도록 밉다가도
다정히 대해 줄때면 이게 원래 이사람 본심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죠.....
임신 7개월쯤 친정에 가 어른들께 알리고 겨우 허락을 받고..
친정식구들은 그래도 조카가 결혼식도 안올리고
아이부터 낳는다는 사실에 너무 힘들어 했죠...
우리 할머닌 울기부터 했고...
그렇게 출산때가 가까워 오자
내진을 했지요....우리 엄마역시 절 힘들게 나았듯이
저또한 난산이 될 가망 많다고 했어요..
게다가 살이 너무 쪄서 더욱 힘들겠다고 수술하자고...
남편은 수술에 반대했고 결국 진통이 오길 기다렸지요...
98년 2월 3일 새벽 3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아침에 이슬이 비치고 병원엘 갔더니 아직 멀었다며
5분간격으로 아프면 오라고 햇어요..
다시 집에와서 기다리다 5분간격으로 아픈것 같아(오후 8시)
병원에 갔서 내진을 했더니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하는말......하루종일 진통을 했는데 2센티도
열리지 않았다며 힘들겟다고 했고 남편은 의사와
대판 싸웠죠...아파서 쓰러지기 직전인 절두고...
결국 큰병원으로 갔고 부랴부랴 수술을 하기로 하고
간호사가 의사를 호출했는데 남편이 또 간호사와
싸우는 거에요...의사가 왜이리 늦게오냐는둥
정말 아픈것 보다 챙피해 죽을것 같았어요...
꼭 쌈닭처럼 여기 저기 다니면서 싸움이나 하고....
그러더니 저보고 더 큰병원에 가자며 호통을 쳤어요...
전 순간 너무 화가 났고 남편에게 그랬죠...
오빠 혼자가~! 난 다른데 가서 나혼자 낳을테니...
오빠가 지금 날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렇게 못해~~!
남편은 절 보더니 밖으로 나가버리고
간호사는 보호자의 도장을 찍어야 수술을 할수 있다고 했어요..
저또한 도장을 찍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로비에 내려가 보니 담배를 피고 있더군요..
그래서 빨리 올라가서 도장찍으라고... 나 죽을거 같다고...
남편은 야 이년아 너 혼자 낳는다매~~? 너혼자 해~!
난 너무 화가 나고 속이 상해 남편 뺨을 한대 때렸어요..
그렇게 많이 맞고도 아직 전 때려 본적이 없었는데...
남편은 제게 맞았다는게 분했던지 제가 지금 진통중이라는
것도 잊고 제 멱살을 쥐고 흔들었죠...
그때 간호사들이 와서 말렸고 겨우 진정된 남편은
수술 동의서에 도장을 찍고.....
아이를 낳았죠.....
아이를 낳고 남편은 일이 바뿌다는 핑계로 항상 11시가
넘어야 병원에 왔어요...낮에 잠깐씩 아이 면회는 오면서
병실엔 들리지 않았죠...그리고 전
산후 우울증에 걸려 병원에 있는 내내 울었어요...
모가 그리 슬프던지....

아이를 낳고 좀 나아질줄 알았던 남편은
뻑하면 매질 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어요...
전 생각했죠...딸은 아버지를 만나 결혼한다던
말이 딱 맞는 가보다...내가 그렇게 우리 아버지를
싫어햇는데 어찌 내게 이렇게 아버지와 똑같은 사람이
걸렸을까....왜이리 지질이 복도 없을까....

난 정말 평범한 가족사이에서 태어나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과 살고 싶었는데 왜 이리 기구한 사람과
사는 걸까......
우리 남편 첩의 자식으로 태어났죠..
자식이 귀한집도 아닌 위로 배다른 형제가 8명이나
있는 곳에 머한다고 태어났을까....시어머니 또한
둘...아직도 큰시어머니가 살아계시고
울 어머니 연세도 많으시죠...40에 낳은
귀한 자식이죠...어머니에겐....

아이를 낳고도 쌍코피나게 맞은일,
유리를 깨서 손목이 찢어진일....
불지르겠다고 방에다가 불 붙히고.....
집에 있는 살림 다 갔다 부수고....
제게 온갖 폭언 말도 못하죠....
제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은 그삼이 절 더 만만하게 보는 거죠..
난 이렇게 맞고는 못산다 헤어지자 하니
알았다 이년아 니년은 너거 엄마 팔자 닮아가
새끼나뚜고 도망갈 팔자 아이가.....
우리 남편...절 만날때 동정이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유달리 관계하는 걸 밝히죠...(?)
한번이라도 거부할라치면 니년이 어려서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며 밤새 사람을 들볶고....

정말 그렇게 막되어먹은 사람이줄 몰랐어요...
하지만 위에도 얘기 했듯이 정말 잘할땐 너무
잘했어요....그러고 보면 남편이 절 너무 사랑하긴
하는데 그 표현 방법이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도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들사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자기딴에도 나처럼 눈치를 얼마나 보면서
살았을까....나라도 사랑해 주어야지...
내가 많이 사랑해주면 나아질거야....

하지만 저도한 그리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지 못해
남을 사랑하는 법을 잘 몰랐죠....
남편이 제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면서
전 점점 오기와 독기만 늘었어요...
친구들끼리 싸우면 욕하지 욕도 잘 안했는데
남편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고 때리면 저도 같이
달려들고 힘으로 안되니 꼬집고 할퀴고....
점점 사나워지고 있었죠...
싸울때는 자식이야 보건 말건....
그렇게 한번 맞고 나면 전 가출을 했어요...
한 3-4번 되죠...애도 데리고 나가보고
놔두고 나가보고....남편은 그때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
절 불러들였죠...협박도 하고 제옷을 싸다가
할머니집에 갔다 놓기도 하고 울며 잘못했다고 하고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나하고 못살겠다고 엄포도 놓고...
전 바본가봐요...
독한 맘을 먹지도 못해 번번히 끌려오고 내발로
들어오고...그러면서 저만 점점 바보되고 집에서 설자릴
잃고....남편은 점점 기고만장해 지고...
할머닌 니가 머가 무서워서 그러냐 당장 그 집구석 나와라
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업었어요...
아이를 데리고 나가도 놔두고 나가도 반쪽 부모인건
그 아이에게 치명적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거든요....반쪽 부모가 얼마나 슬픈일이라는 걸
전 너무 너무 뼈저리게 느낀 터였어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전
내가 부모가 된이상 절 포기해서라도 아이에게
온전한 부모가 있게 해 주고 싶은 마음 지금도 변함없죠....
그러면서 전 점점 매맞는데
길들여지고 있어어요...
점점 잦아지는 싸움속에 한번이라도 맞지 않으면
너무 불안했고 차라리 맞고 나면 속이 시원했고
맞으면서 내가 달려들고 그러면서 속이 시원함을 느꼈죠...
그런 위태위태한 생활이 2년을 계속 되었고
전 안으로안으로 자꾸 곪고 있었어요....

** 두세번이면 끝날것 같았는데 좀더 써야 겠네요...
이렇게 할말이 많을줄 몰랐어요...
제 글 읽기 지겨우시죠....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