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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27년 내인생..(마지막회)


BY 파란만장 2002-10-16

남편은 두달 가까운 수감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남편은 내게 미안해 하지 않았죠...
물론 남편이 내게 미안해 하지 말길 바랬지만
그래도 인간인지라 섭섭하더군요...
오히려 남편은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없는 동안 바람이라도 피지 않았을까 하고...
남편은 싸울때마다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하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개걸레라는 욕이었죠...
이젠 그욕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자주 들었으니까요....언젠가
제가 애기가 있어서 어떻게 바람을 피냐고 했더니 하는말이
요즘은 바람필라고 맘만 먹으면 수부실에 애기
맡겨두고도 한다더라 하더군요...기가 막혀서..

그러더니 출감한지 일주일쯤 지났을까...
갑자기 제게 자기가 그 안에 있는동안 돈을 많이
?㎢鳴?트집을 잡기 시작했어요...
왜그렇게 면회는 자주 왔느냐,차비 아깝게...
무슨 잡비가 그리도 많이 들었는냐..어디다 돈을 그리
써댓느냐...등등.....
이럴줄 알고 제가 지출내역을 써놓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바람피러 다니느라 돈 다?㎢鳴?
오해하기 딱 쉬웠죠.....
남편은 제 컴퓨터를 밤새 조사하기
시작했어요...혹시 바람핀 흔적이라도 나올까 하는
생각에서.... 그것도 자다가 일어난
새벽 3시쯤에...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고 하니 남편이 하는말
그안에서 내가 다 들은 말이 있다며 아주 의기양양하게
말했어요...내가 꼭 찾아내고 말거라고....
남편은 아주 바람이 났다고 단정짓고 있었죠...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었어요...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사람....
그것마저도 남편은 절대 용납할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고..그걸 들키면 내가 남편한테
보여준 정성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걸 직감으로
알고 있었죠....물론 그남자와는 남편이 나오고
나서는 연락하지 않았죠...서로 그러기로 했어요..
전 남편이 절 의심한다는 걸 잘 알기에
더이상의 연락은 너무 위험하다는 걸 아니까요...
그사람도 남편이 나오게 된걸 축하한다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했구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
남편이 출감기념(?)으로 친구들과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던날...
그사람에게 전화가 왔어요....
받지 않으려 한참을 망설이다 받았는데
오늘이 죽은 아내 기일인데 가슴이 아파서 전화했다고
미안하다고...전 힘내라고 몇마디 하고 끊었죠...
그리고 바로 남편이 들어와 하는말...
어디다 그렇게 전화를 오래해?? 전화 10통도 더 했다...
전 순간 당황했고 대충 얼버무려 넘어갔지만
예감이 좋질 않았죠...
아니나 다를까 며칠후 남편은 그사람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들이대며 내가 다 알아보았다 누구냐...오늘 너죽고
나죽자...아니 내가 두년놈 다 집어넣을거다...
만났냐 안만났냐....안만난걸 나보고 믿으란 말이냐...
그새끼도 죽지 않을만큼 패고 내가 다시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잡아서 요절을 낸다..하며
오만 욕을 다했어요...전 그걸 남편이 알고 있다고
안순간 머리가 하얘졌고 아무소리도 귀에 들리지 않았아요...
오직 하나...
절대 만난적 없다...제발 믿어달라...
그냥 나한테 힘이 된 사람이다만 말했죠...
하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
남편은 제게 말했죠..
니들 둘이 안만났다고??그럼 씹질도 안했겠네??
그럼 내가 둘이 만나게 해줄께..그리고 여관 잡아줄테니까
씹질해라...안하면 내가 강제로라도 시킨다...라고....

그말을 듣는 순간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죠....이사람 마음속 깊은곳에 뿌리내린
저에 대한 불신이 남편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죠...
전 남편이 절 못믿는 정도가 그렇게 깊을줄 몰랐어요...
그저 하는 소린줄 알았어요...
그냥 화가 나서 내게 퍼붓고 욱하는 성질에 못이겨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이라고 제 스스로에게
타이르곤 했는데.....정말..정말 그게 아니었어요...

남편은 완전히 이성을 잃고 저와 그사람을
다 죽일듯 햇어요..그렇게 날뛰던 남편이 조금 진정을 햇을때
제가 말했어요.." 나처럼 더러운 여자랑 못살거 같으면
깨끗하게 헤어져 줘..애들은 내가 키울께...어차피 자긴
항상 애들 혼자 못키운다고 했었으니까...그리고
내앞으로 되어 있는 빚도 내가 다 갚을께...자기가 늘
나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하는데 내가 거기에 빚까지
짊어지울순 없잖아...나랑 애들..그리고 빚도
내가 다 가져갈테니 새출발해...."
라고..그랫더니 남편하는말" 왜?나랑 이혼하고 그새끼한테
가게??그렇게는 안되지...내가 니년이랑 그새끼 간통죄로
처넣고 나도 들어가고 애들 고아원에 보내는 한이
있어도 내가 너 그냥은 못보낸다...내가 니인생
다 망쳐 버릴거다..."
그러더니 친정할머니 집에 전화를 하더군요...
손녀딸 잘 키우셨습니다...하면서...
그리곤 자기가 구치소 갔다온 사이에 여편네가
바람이 났다고 입에서 나오는 데로 지껄여 댔지요...
전 죽고 싶었어요...이게 뭔가....
내가 무슨 큰 죽을 죄라도 저질렀나...
왜 죄없는 우리 할머니한테까지 저러나....
난 아직 어머니한테도 지 허물 함부로 얘기 한적 없는데...

**남편은 항상 그랬어요...
나와 싸우면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못살겠다고
퍼부어대고...나중에 풀려도 죄송하다고 전화한통 안했어요...
전화가 오면 받지도 않았고...
모르고 받았다가 할머니면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할머니가 잘못걸었나 싶어서 끊으면 자기도 끊고...
명절이고 할머니 생신이고 거의 안갔죠...
물론 저도 조금은 이해를 했어요...
왜냐면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처가에 가려니 자기도
눈치 보이고 또 올바른 장인 장모가 있어서
자길 환대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남편은 할머니께 정말 심했어요...
할머니 그저 우리 잘살길 바라시고 물질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물론 액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자식들에게 용돈을 타서 쓰시는 할머니에겐
몇년을 모은 돈들이었으니까요....**

정말 앞이 막막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도망가고 싶어도 남편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았어요...
보초를 세운다며 대구에 조카를 불러두었죠...
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죠...
남편과 같이 중고매매을 하던 친구였는데
이번에 남편이 구치소에 있을때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던 사람이었죠...친구가 오자 남편은 친구에게 다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친구는 전혀 놀라지도 않았고 동요하지도 않았어요...
얘기를 다 듣고 난 친구는 저와 남편에게 말하더군요....
xx엄마가 잘못한게 맞다...xx이가 그렇게 의심하고
그러는 줄 알면 조심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그러곤 절 끌고 대문 밖으로 나갔어요...
그러더니 저보고 참으라고 했어요...
남자는 다 그럴수 있다...솔직히 다른 남자와 연락한것에
대해선 잘못한게 아니냐..하지만 xx이가 저렇게
날뛰는 거 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못살겠으면
이혼하면 되는 거지..뚜렷한 증거도 없이 저러는건
말이 안된다...솔직히 xx엄마보고 놀랬다...
하루도 안빠지고 면회간다고 할때부터 말리고 싶었다...
내 상식으론 정말 힘든일이라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xx이는 그걸 모르는 거같다등등...
전 말했어요...
이번일 내가 잘못한거 안다...
남편이 내 노고(?)를 인정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이번일을 오래 끌지 않길 바랄뿐이다...라고..

그 친구는 자기가 남편을 설득해보겠다고 했고
제가 방으로 들어온뒤 남편과 한시간을 얘기했어요...
하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고..
친구가 간뒤 남편은 저랑 같이 자는 것도
더럽지만 방이 없고 또 도망갈거 감시해야 되니까
자는 거라고.....
전 한시간을 빌어도 보고 울기도 하고 애원도 했지만
아무것도 소용없었어요...이대로 내 인생이 끝나는 구나...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럴려고 내가 그렇게 어렵게 살고있었나...
어릴때부터 내딴에는 나쁜길로 가지 않기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다방에 일할때도 빚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는데...
남편과 살면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여러번 위기를 겪으며 살았는데
그게 고작 이렇게 되기 위해 그렇게 살았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자 더이상 남편을 설득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고.,..
남편은 계속 내게 가만두지 않겟다고 모두들 제게
18년이라고 욕을 하게끔 만들겠다고 엄포놓고 있었지요..
그런 욕을 계속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구역질이 나왔고
전 정신이 몽롱해 지는 걸 느꼈죠...
극도로 긴장하다가 허무함이 느껴지고 포기감을
느끼자 제가 그만 정신을 놓아버렸던 거죠...
전 약간의 저혈압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따귀를 때리고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깨보니 아직 병원 응급실에 죽지 않고 살아있더군요....
남편은 처음엔 제가 쇼하는줄 알았는데
눈동자를 보니 동공이 다 열려 있었데요...
자세히는 모르겠고 그냥 쇼가 아니란게 느껴져서
병원으로 옮겼다고....
전 이렇게 사느니 죽던가 아니면 정말 헤어지고 싶었는데
남편이 그랬어요...
xx엄마..나 자기 없이 못살아..그래서 더욱더 쉽게
용서 할수가 없었어...미안해...하지만 이제 절대 그러지마
또다시 이런일 있으면 나두 어떻게 될지 몰라...

하지만 전 이미 마음에서 남편을 지웠던 터였어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죠...
그냥 내 육신만 남편곁에 남아있었던 거였어요...
남편은 언제나 그랬듯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도
절 창녀 취급했고 그사람 얘길 들먹거렸고 그놈하고
몇번했냐고 물어댔죠...
출감하고 한동안 장사가 되질 않았고 큰애
학원비라도 달라치면 오만 성질을 다부렸어요...
돈달라고 할때마다 남편은 화를 냈고
돈버는게 쉬운줄 아냐? 그렇게 돈이 필요하면 니가
나가서 벌어라~~하더군요...
내가 벌기 싫어 안버는 게 아니잖아....
애기 둘 맡기고 나서 일하러 가면 배보다 배꼽이 더크고
애들은 애들대로 힘든거 몰라?
햇죠...
그러자 남편 입에서 나온 말.....
그럼 밤에 나가서 니 xx라도 팔아라~~하루에 세번만 대주고
3만원씩만 받아도 9만원이자나~~~
그것도 살짝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정말 죽이고 싶었어요....
이래서 살인이 나는 구나 싶었어요....
정말 그날 저녁 전 부엌칼을 들고 남편이 잘때
들이대어었고 하지만......그리고 남편을 마음속에서
수십번도 더 죽였죠....작은애만 지 앞가림 하면
내가 이집구석에서 살지 않으리라..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가고 말것이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짐하며 살고 있죠...

동거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남편이 제게 다정했던적은
많았어요...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조았던 기억은 별로 생각나지 않아요...
쓰라리게 아프고 뼈저리게 고통스러웠던
기억만이 제 머릿속에 가득하죠...
처음에 이글을 쓰기 시작했을때 나조차도 내 과거에
대해 잊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털어버리려서
썼는데 쓰면서 보니 왜이리 못났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고작 이정도밖에 안되는
불쌍한 인생이었구나....
내가 행복해 지고자 했던게 그리 큰 꿈이었을까...
딸은 엄마 팔자를 닮는 다는게 정말인가부네...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저는 힘들게 살고 있어요...
하루 하루 남편 눈치 보며 남편에게 맞춰가기 위해 노력중이죠..
하지만 정말 힘드네요...나를 버린다는 것이...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고 머릿속에 모든것을
지워버린다는게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남편의 폭행은 없어졌지만(고작해보아야 멱살쥐고
따귀 한대 때리는 정도...)그 험한 욕설과
폭언은 없어지지 않네요...내가 하는 모든말을
믿지도 못하고 귀담아 듣지도 못하고...
나는 오로지 자기와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해요...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워낙 제가 잠자리 하길 싫어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번이라도 거부할라치면 남편은 절 밤새
볶지요....잠을 자면서도 제게 욕을 해대는 정도니....
남편은 절 사랑하긴 하는 거 같지만 그 표현 방법이
절 질리게 해요...정말....

이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전 제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가 누구인지..왜 이렇게 살고 있으며
이렇게 사는게 옳은 것인지...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인지..
이렇게 라도 살아서 아이들과 가정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어제도 남편에게 지나온 과거를 들추임 당하며
눈물로 밤을 지샜지요...
그래서 오늘 기분이 더 우울하고 글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해답을 찾을수가 없어요...
너무 어렵네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들고 가득차 있는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또한
편할거 같지 않다는게 무서워요...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고 멍청하게 이러고 있는
내가 답답하고....
처음 글을 쓸때는 정리만 해야지 했는데
쓰면 쓸수록 이렇게 사는게 맞는 것인지..
지나온 과거야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이대로 두어도 될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이 드네요...

즈금 제 옆에서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큰아인 자요...) 작은 아이를 보니 더없이 행복해 보이는데
엄마란 사람은 이런 고민에 빠져 있네요....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보잘것 없는 제 인생에 같이 가슴아파해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대로 그냥 남편이 스스로 고쳐주길 바라면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내가 투쟁(?)을 해서라도 남편을 뜯어고쳐야 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내가 지은 죄려니 하고
나를 완전히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
그도 저도 아니라면.....
헤어져 버려야 할지.......
제게 남은 마지막 숙제가 되었네요...
과거의 혹을 떼려다 미래의 혹을 하나 붙이고
이제 그만 글을 접으려 합니다....

아직 전 젊기에 조금더 생각해 보고
답을 내려야 겠지요...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그동안 두서없고 어설픈 소설같은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참고로...
절대 소설은 아님을....말씀드립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