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입니다.
제가 현재 사는 곳에 한국사람이 드물지는 않지만 제가 일하는 곳에는 한국사람이 단 1명입니다. 박사과정에 다니는 예쁜 여학생이지요. 결혼도 해서 아이도 있는 아줌마이지만 거의 처녀와 다름없는 한국에서 많이 보는 미시족 아줌마이지요.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에서도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대학나와서 미국 유학온 정말 곱게 자란 순진한 학생인데 제가 여기로 온 이후로 종종 아니 거의 매일 같이 점심을 먹는 좋은 친구입니다.
며칠전에 같이 중국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다가 제가 당신은 누가 대통령되면 좋겠어? (제가 저보다 나이가 작은 사람한테 그냥 부르는 호칭입니다. 당신이라는 호칭은..)라고 물었더니만, 이 아가씨가 아니 이 아줌마가 배시시 웃으면서, 노무현빼고는 누가 되든 상관없어요. 그리고는 저보고도 마찬가지시지요? 라고 묻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화들짝 놀라며 제가 요즘 노무현에 빠져서 벌이는 몇몇 광적인 행각을 일러주었더니만 이 아줌마가 제 같은 사람이 왜 노무현을 지지하느냐고 정말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순진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러면서 왜 노무현이 되면 안 되는지를 주섬주섬 이야기하더군요.. 생김새의 촌스러움부터 시작해서.. 김대중 양자부터.. 고졸출신까지..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씩 웃으면서 노무현홈페이지 한번가봐. 내가 보기에는 당신도 지금은 몰라서 노무현을 그렇게 생각하지. 알기만 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노무현한테 100불보낼 사람이야. 그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