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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영어발음을 비난한 사람은 한국인...이게 국제망신 [펌;그루넷]


BY 연예가 중계 2002-10-30

핑클의 콘서트에서 성유리가 브리트니 스티어스의 'baby one more time'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연출했던 것의 영어 발음을 비난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 사이트(www.bs4eternity.net)의 주인공이 한국인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나도 아시아인이라 무례하게 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유리의 영어 발음이 너무 한심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혹평을 하였는데, 같은 아시아인 중 바로 한국인이었던 것.
더군다나 "친구로 부터 한국의 핑클이라는 그룹의 멤버인 유리라는 사람이 콘서트에서 부른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를 받아서 듣게 되었다"고 밝히며 자신이 마치 '핑클'을 모르는 외국인처럼 가장하기도.

이 사이트를 제작한 사람은 일명 '순수효리'라고 자칭하는 이효리의 광적인 팬인 동시에 타 멤버들의 안티팬.

방송사 게시판이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이효리에 대한 칭찬을 도배하다 시피 하는 반면에 성유리와 이진에 대해서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도 마다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핑클의 소속사인 DSP 엔터테인먼트측은 핑클의 공식 홈페이지(finkl.nzzang.com)를 통해 "이번 사태의 장본인으로 판단되는 일명 순수효리 라고 불리우는 안티팬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DSP 엔터테인먼트측은 이번 사태를 기사화 한 모 일간지 기자에 대해 "지난 연초께 모 신문을 통하여 한 기업체의 망년회 자리에 축하공연 차 참석했던 핑클을 접대부로 매도했던 기사.. .이 기자는 핑클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연초 문제된 기사로 인해 핑클 매니저님와 만나는 자리에서 실토한 내용이다"며 "그런 개인적인 감정들로 인해 편파적인 기사를 보도하는것은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된다. 일부 안티 팬의 음해성 글을 기사화 하여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고자 했던 기자는 악의적인 마음으로 핑클의 기사를 다뤘다고 판단된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한편 네티즌들도 성유리보다는 이 사이트를 제작한 네티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데, 어느 네티즌은 "가창력도 아닌 겨우 발음으로? 외국에서 살아도 발음 안되는사람 많은데 한국에 태어나 자란 사람의 발음...당연히 어색한거 아닌가? 그걸로 망신이니 하는게 더 웃기다.아마도 브리트니가 한국말로 노래하면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발음 꼬여도 박수를 쳐 줄것이다. 왜 성유리를 비난하는지 알수가 없다"라며 분개하기도.

그런가 하면 미국에 산다는 어느 네티즌은 "미국에 살면서도 억양 심한 사람들 많다.꼭 동양인이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이민온사람들 등등..그런 사회에 사는 미국인이라면, 한국의 한 여가수가 영어 노래 발음이 이상하다고 글까지 올리면서 욕하지는 않을것이다. 핑클을 알고 있다는것으로 봐서 한국인 친구가 있다는 뜻이겠고...그럼 한국사람이거나 다른 동양인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추측하기도.

일부 네티즌들이 성유리를 향해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적인 망신은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인처럼 가장하여 우리 연예인을 비난하는 사이트를, 그것도 세계적인 스타의 팬 사이트를 만국 공통어인 영어로 제작했다는 그 자체입니다.

얼마전 대만의 대만이 모 그룹이 HOT를 비하했다는 기사가 나갔을때 HOT 안티팬까지 나서서 대만 그룹을 비난하는 등 한국 네티즌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성유리의 영어 발음을 비난하는 해외 사이트를 보고 "창피하다" "국제적 망신이다"라며 질책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동은 왠지 씁쓸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루넷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