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정말 미안하다.
난 이 말 밖에 할말이 없네...
미안해서 전화도 못하겠고...
정말 소중한 친군데.. 우리 서로 알게 된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땐 어려서 정말 소중한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지?!
요즘 많이 힘들지?! 미안하다 .. 도움이 되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 네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한가지만 이해해줘.. 너도 나중에 결혼하면 내맘 알수 있을 꺼야..
내가 결혼을 안했다면 난 충분히 너의 부탁을 들어줬을꺼야..
근데.. 그게 있지. 나 결혼하고 느낀건데..
괜히 암것도 아닌 일인데도 나한테 돈이 들어가면 신랑 한테 미안해지더라구.. 웃기지?!
내가 너에게 보증 못서준다고 한거 .....
너무 서운해 하지마...너를 못믿어서 안해준거 아니야.. 다만...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어..
난 내가 너무 미안해서 우리 우정에 서먹한 감이 생길거 같은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드네...
넌 항상 나에게 도움을 주는 친군데.. 난 너한테 도움이 되질 못하
는 구나....
친구야 난 네가 정말 행복해 졌음 좋겠어.
이미 이렇게 된 상황에서 물론 식구도 중요하지만..
난 네가 네 자신부터 생각 했음 좋겠다.
오빠들 하나 같이 소용없잖아.
너희 오빠 여자친구 땜에 동생한테 못될짓 하는거..
나 정말 화가 난다.
이제라도 넌 네 자신부터 생각해...
친구야..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내가 잘할께...
그리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