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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퍼서..


BY 라일락 2002-10-31

ㅇㅇ씨가 읽을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몇자 적고 싶다.

우리 벌써 결혼한지 8년으로 접어들어가고 있어.

그동안 살아오면서 정말 나한테나 아이들한테 참 잘하고 자상한

아빠라고 생각하며 힘든가운데 일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우리들을 위해 고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항상 고마워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요번일은 나에게 너무 서운한 마음과 야속한 마음...

ㅇㅇ씨에 대한 나의 믿음이 많이 꺼져 버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믿음을 쌓아가야 하는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 동갑내기로 맞벌이 하면서 다른부부들보다 재미나고

이제서 집도 장만하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믿었던 만큼 너무 사랑했던 만큼 나에게 거짓말을과

숨겼다는것이 자꾸 용서가 안되네...

3년전인가 주식한다고 나몰래 천만원 까먹고 그돈도 아직 갚고

있는데 어떻게 또....

물론 나도 잘못은 있지..내가 용돈 한장주지 않은것이 시발점이긴

한데 나도 그래서 버티길래 어디서 들어오는 돈이 있는줄 알았지..

진지하게 용돈이 필요하다고 했으면 내가 주었을텐데...

물론 그마음도 이해는 해...내가 돈없단 소릴 자주 하닌까

그럴말이 나오지 않았다는것...하지만 결과는 이게 뭐야...

어떻게 나몰래 천오백이나 ....

지금 알았으닌까 다행이지 언제까지 숨길려고 했던거야..

물론 ㅇㅇ씨가 알아서 한다고 했지만...왜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어.

ㅇㅇ씨!!!

우리 그렇게 여유로운 형편 아직은 아니야...

다른남자들이 누리고 있는 호기아닌 호기를 아직은 ㅇㅇ씨는 아니야..

돈이 없어 카드로 썼다지만....그중에 두군데 ...단란주점은 우습다..

그래 재미있었냐? 한번은 430,000원 한번은 810,000원 어떻게 ....

내가 모르고 있는줄 알지? 카드 내역 뒤지면 다나와...

정말 대한민국 여자들이 다른 남자들은 다그래도 내남자만은 안그런

다고 산다는데 어쩜 너도 똑같은 남자였냐????

항상 조용하고 성실하고 자상하고 정말 모범생같다고 생각한 ㅇㅇ씨라

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파온다.

물론 건강이 아닌 돈이라서 다행이다 싶다가도...어떻게...나에게..

용서하려면 이해하려면 조금 시간은 흐르겠지...하지만 그동안 깨진

믿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정말이지 미워하지 않고 싶은데..

이일이 터지기 전에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있고 그리고 얼마나

웃고 재미있었는데.....

예전처럼 돌아갈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

근데 앞으로도 문제야 더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ㅇㅇ씨것 계좌조회 해보고 그런다...

ㅇㅇ씨!!

물론 처음보단 마음이 조금 풀렸지만 정말 생각할수록 얄밉다...

어떻게 이시기를 잘넘겨야 할텐데...

결혼8년만에 제일 힘들고 ㅇㅇ씨를 많이 미워하고 있는 시간이다...

남자친구를 갖고 싶단 생각도 해본다...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하게 내가 할수 있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