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남편과 싸웠어요...
어젠 남편과 관계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죠...
아이들을 빨리 재워야 했는데
두아들녀석이 낮에 낮잠을 마니 자서
안자고 있었어요....
그래도 작은앤 아직 어려서 시간이 되면
자지만 큰앤 할머니 방에서 계속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큰아이는 워낙 아빠를 좋아해서
아빠가 오는 소리만 들리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아이였으니 안자고 아빠를 기다리는게 느껴졌어요...
남편은 11시쯤 몰래 우리방으로 들어왔고
아이는 아빠 왔나??하더니 제가 안왔다 얼른 자라...
했더니 다시 문을 닫더군요...
그리고 일을 치룬뒤(?) 까지 아이는 자지 않고 있었고
시어머니와 싸우고 있는 거에요...
시어머닌 낮에 장사하고 오셔서 피곤하시니
일찍 주무시고 싶고 아들녀석은 낮잠을 잤으니
잠이 안오고....12시가 넘도록 안자는 아들땜에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셨죠...
남편은 저보고 가서 데리고 오라구 했어요..
그래서 제가 데리러 갔더니 어머니가
신경질을 내시더군요...
"머한데 나오노??여서 잘끼다! 고마 드가거라~~!!!"
우리집은 시골집이다보니
어머니방에 가려면 우리방에서 신발신고 문열고 나가
신발벗고 부엌에(문지방이 무릎을 넘어섬) 문열고 들어가 다시
무릎까지 오는 문지방을 넘어야 어머니 방이죠...
다시 방에 들어오니 아들녀석 데리고오지 않았다고
남편이 화를 내는 거에요....
그래서 어머니가 데리고 주무시고 싶어하시네...
그냥 둬...했더니 하는말이...
"아(아이) 하나가지고 지금 머하는 기고? 지 자고 싶은데 자게
두지..와 자꾸 아를 잡을라카노??"
"우리방이 좁기도 하잖아...자기도 몸부림 많이치고
좁은방에서 이불을 4개나 펴놓을순 없는거 아이가?"
"이기 좁기는 머가 좁노?? 그라마 너거 할매집은
대궐이가??거서는 네명이서 자도 남드나??"
전 거기서 왜 할머니집 얘기가 나오는지 알수가 없었어요...
"거기서 왜 할머니 집 얘기가 나오노?"
"야이~xx년아~그렇치 않나??와 우리 방이 좁다고 지랄이고..
니 엄마 맞나??니 배때지로 낳은 자식도 그래 싫어하노??"
"내가 언제 싫다고 그라나? 좁기도 하고
어머니도 데리고 자고 싶어하고...그러니까
큰방에 재우면 좀 낫지 않나??큰방에 재우기로 했으면
그냥 계속 재우지...왜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노?"
"야이~x년아~아(아이)가 지 자고 싶은데서 자면 되지
멀 이랬다 저랬다 했노 x같은년아"하면서 벌떡 일어나
때릴듯한 자세를 취하더군요...그래서
"자긴 항상 그렇잖아...자기 필요할때,우리 관계할땐
xx가 할머니 방에서 안자면 오만 신경질 다내고
아닐때 자는애 깨워서라도 데리고 오고 싶어하고...
그렇다고 자기가 새벽에 xx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한번이라도 일어나서 데리고 가반나? 경호랑 같이 덮는 이불
혼자 둘둘 말고 자면서...."
"하~~참! 희한한 년일세...앞으로 xx, 이방에서 재아라~
내가x팔 니년하고 x질을 안하고 말지~
지새끼하고 자기 싫어하는 년은 니년밖에 없을끼다...
별 x같은 년을 다 보겠네...."
하더니 큰아이를 데리고 오는 거에요...
게다가 큰아이가 할머니 방에서 나와서 우리방 문앞에
떡~~ 서있는 거 아니겠어요....할머니가
가라고 했데요...아이는 싸우는 소리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할머니 방에 다시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추운데서 서있었네요...글쎄..
제가 정말 제 자식과 자기 싫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이나요??
몇마디 욕을 먹고 나니 정말
짜증이 났어요....그래서 한마디 더했죠...
"제발 욕좀 하지 마라..아마 나중에 애들이
나보고 엄마라고 안부르고 xx년아 하구 부를 꺼다..."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말...
"니는 이년아~그런말 들어도 싸다...니가 그렇게
애들을 싫어하는데 당연한거 아이가...?
하더군요....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애가 안잔다고 애를 밖으로 내보낸 어머니도 이해가
안가네요...차라리 데리고 가라고 부르시던지....
전 나이드신 어머니를 이해하기엔 너무 철없는
며늘 인거 같아요....
정말 용기내서 잘 살고 싶었는데 이럴때마다
너무 힘이 드네요.....
남편은 오늘 아침 아무일 없다는듯 웃으며
나갔어요..자기가 잘못한것 같을땐
항상 그래요...하지만 전 아직도 마음이 안좋아요...
그래도 곧 있으면 남편이 들어올텐데....
인상쓰고 있으면 또 싸우게 되겠죠...?
여기서 이렇게 풀어버리고 잊어버리려 해요...
저 아직 조금 힘들게 살아서 좀 답답하시죠...
그래도 언젠가 볕볼날이 있을거라 믿고 살께요...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