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차가운 바람이... 아파트 골목을.. 휘몰아 가네요... 엄마.. 노오란 단풍잎은 다 떨어졌어요..
바람이 너무 차서 그런가봐요... 우리 엄마.. 누워 계신 곳엔.. 가을의 노오란 단풍잎들로.. 따뜻할까 ?
엄마는 천국에 가신다고 했지요.. 아... 지금쯤 그곳은 따뜻한가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시던 우리엄마...
그곳엔.. 따뜻한 봄이 오는가요 ?
엄마... 어제는.. 개봉동에 갔어요.. 선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전서방이랑. 함께 가서.. 오빠 점심도 사주고.. 왔어요..
오빠 가게에서.. 있다가.. 엄마가 계시던 집에 들어 갔는데.. 연립앞
꽃밭에.. 엄마가 심어 놓은 대추나무에.. 대추가 그냥 달려 있는거에요.. 추석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아래에 있는것만 따고.. 꼭데기에 있는것은 안땄어요...엄마가 계시면.. 따 놓았다가.. 한주먹.. 저에게 꼭 주셨잖아요..
막대기로 올캐와 따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 졌어요...
울엄마 계시면.. 딸이 왔다고.. 좋아서.. 뒤뚱거리며.. 마중 나오셨을텐데.. 그런 엄마는 안보이네요.. 엄마가 누워계시던 방도.. 보기가 싫어서.. 그냥 나오다 대추나무아래서.. 엄마 모습이 떠오르는 거에요... 엄마.. 동백꽃 한아름 나무도. 어찌나 탐스럽게 잘 자라는지
엄마가 꽃봉오리 되어 그 나무에 앉아 계신것만 같았어요...
마음 속으로 엄마를 부르며.. 엎드려 대추를 주으며..울컥 울었어요..
엄마..올캐가 대추 나무잎을 쓸기에.. 언니.. 엄마 계실때 보다.. 꽃밭을 더 잘가꾸어야지..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 계실때처럼.. 똑같다고 하지.. 그랬더니.. 언니가.. 응 하잖아요..
지금은 올캐언니가.. 고맙고.. 불쌍한 생각만 들어요.. 엄마..
마지막 가실때까지.. 며느리 이름 부르며 가신 우리 엄마..
신세를 져서 어떡하냐고. 걱정하시던 엄마...
그런 며느리는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어머니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데요..
엄마 하늘에서.. 오빠 잘살게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엄마. 전서방 요즈음 실직해서. 집에 있어요..
얼른 취직을 해야하는데.. 엄마 하늘나라에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엄마 딸.. 다시는 고생좀 하지않게.. 응 ?
그 옛날 우리 부도나서.. 식당할때 엄마연세가 팔십...
엄마는 힘든 딸의 설거지를 마다 않으시고. 해주셨잖아요..
몇년이 흐른다음.. 효숙아. 그때는 참 힘들었단다 하시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팠다구요..
엄마... 좋은 천국구경 많이 하시고.. 올겨울엔 엄마가 두고 가신..
옥색코트를 입으며.. 또 얼마나 울런지.. 나도 모르겠어요..
엄마 건강하게.. 살다가.. 가신것..축하드려요..
이제서야.. 복되게 가신 당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존경하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우리엄마..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을 주고가신 우리엄마... 오래오래 저희들 지켜봐 주세요.. 엄마..
이제 잠을잘께요 꿈속에서 만나요.. 엄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