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무지 좋다. 첨으로 남편 생일이라구 결혼 3년만에 잡채를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넘 맛있게 된거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덴 이유가 있다. 나 요리라면 정말 젬병이였다.
내가 만들어놓고도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쓰래기통으로 직행한게 몇번인지... 어제도 시댁에 집에서 생일상에 올릴 요리 간단히 해가겠다구 해놓고는 반찬가게에서 꼬막 삶은거랑 전이랑 사가지고는 감쪽같이 찬합에 담아가지고는 갔다. 어머님이 칭찬하시는데 어찌나 진땀이 나고 찔리던지...
그래서 진짜 생일인 오늘은 남편한테 넘 미안해서 잡채를 직접 했는데 첨엔 도대체 어떻게해야하나 막막했는데 정성들여 만들었더니 넘넘 맛있게된거다. 야 이건 정말 인간승리다.
요리책도 보지않고 그냥 어깨너머 배운솜씨로 한건데^^
이젠 좀더 요리에 자신을 갖구 열심히 배워서 시어머니 앞에서 무침하나 제대로 못하고 부침개 부치랬더니 걸래를 만들어놓는일 없도록해야겠다.
아차 미역국도 성공했다. 지난해엔 울 남편 내가 끓여준 미역국 한입 떠먹고는 손도 대지 않았다. 나두 먹어보고는 우웩~ 했다.
울 남편 넘 좋아하더라. 그래서 나 기분이 넘넘 좋다.
그동안 사회생활하느랴 살림엔 진짜 관심없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집도 이쁘게 꾸미고, 십자수로 소품 만들어서 지인들한테 선물하고... 휴~ 이제야 사람사는 맛이 난다.
사회생활할땐 살림하는 사람들 이해못했는데 이런맛에 살림하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