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를 내년에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해요.내년이면 5세가 되거든요.보육시설은 처음 보내는 아이입니다.
구립중에 다섯 군데를 가 보았는데,세곳은 대기자가 너무 많아 불가능 할 것 같고,두군데는 가능할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두군데 어린이집(A어린이집,B어린이집 이렇게 쓰겠습니다)을 놓고 고민이 됩니다.
남편과 아이와는 A어린이집을 같이 가보았고,B어린이집은 저 혼자 가 보았습니다.
A어린이집은
2층짜리 단독건물에 교실마다 조그만 놀이터가 있고,바깥 놀이터도 있습니다.아이들 전체 인원은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선생님들은 결혼하지 않은 젊은 분들이시고 밝아 보입니다.
그리고,영어,수,한글,과학,체육,미술,요리,NIE,그런 교육들을 한다고 합니다.아이들 간식은 일반적인 것이구요.
집에서 큰 길을 건너가야해서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B어린이집은
상가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고,전체인원이 50명도 체 되질 않습니다(8월중 재건축되고 있는 아파트내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규모가 많이 커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구요.
여기도 어린이집 로비에 실내 놀이터가 조그맣게 있고 바깥 놀이터는 없지만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어서 그 아파트 놀이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기 선생님은 결혼을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는 모르지만,30대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집 교사치고는 좀 나이가 들어보였고, 차분해 보였습니다.
여기 교육은 특별한건 없어요.
오전에는 자유선택 놀이로,그림을 그리거나 색종이 접기하고 소꿉놀이하고 블럭쌓고 기타등등을 하며 아이들 맘대로 자유롭게 놀고,오후에는 그날 주제에 맞춰 선생님과 노래부르며 율동하고,동화책 읽어주고,그런거 한답니다.그리고 인근에 약수터와 공원이 있어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가구요.
제가 식단을 보았는데,대부분 인스턴트를 배제하고 간식은 직접 만들어주는게 많더군요.
대충 두 곳이 이런덴데요,남편은 A어린이집에 더 맘이 쏠리고,전 B어린이집에 더 맘이 쏠립니다.
남편은,굉장히 활동적인 우리 아이를 위해선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그리고,우리 애가 A어린이집을 가서 보더니 거기 놀이터에 반해서 안 나오려고 하더군요.우리 애 그런 모습보구 선생님이 나중에 놀러와라 하고 사탕을 집어주데요. 그날 이후로 '어린이집 가자.'하는 말이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제가 A어린이집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너무 애들이 할 공부가 많다는거예요.
전 학교가기 전까지만 한글 떼면 되고 영어는 그냥 알파벳만 떼고 보내려고 합니다.
전 지식적인 교육보다는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와 사회성 발달 이런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것이 바탕이 되면 나중에 그게 공부던 뭐던 자신감을 갖고 부딪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우리 아이를 믿고요.
사설이 길었는데요,그래서 그런 지식적인 교육에 매달리다 보면 아무래도 아이들 정서를 생각하는 부분이 부족하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그런 일로 보내면 아이들과의 상호교류도 부족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제가 더 끌리는 B어린이집도 모든게 만족스러운건 아닙니다.일단 아이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회를 준다는 점과 선생님과의 교류와 함께 아이들 상호간의 어울림도 중요시 여기는 선생님의 자세가 맘에 들고,간식이나 식사에게 인스턴트를 되도록 배제한다는 식단이(제가 먹는거 챙기는거엔 좀 깐깐한 편이거든요)맘에 들었지만,일단은 시설이 너무 낡고 상가건물 2층이라는 점이 걸리고(내년 8월에 이사간다지만 어린이집을 1년 다닌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그 건물에서 보낸다는 얘긴데),선생님이 너무 차분하신 것 같아서 좀 융통성이 없거나 아이들이 점 무서워하지 않을까(애들은 좀 오버하는 사람 더 좋아하던데)하는 것이 좀 맘에 걸리네요.
저 이럴 때 어떤 어린이집에 보내는게 좋을까요?
일단 제 마음으로 확실이 결정해야 남편과 어떤 방향으로든 상의가 될 것 같은데요.
이미 어린이집 보내보신 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