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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생겼어요그후..남친동생 앤과 한판붙었습니다


BY 나도모르게 2002-11-23

지금....이글을 쓰면서 아직도 손이 덜덜떨립니다..

마음이 진정이 안되서....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남친은 자고있고)

남친 부모님과 저 글구 그애랑 아침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애 앤 즉 울앤 동생도 군대 가있는 실정..)

도란도란 밥을 먹다가 그애가 하는 말이

`언니는 반찬도 잘하시네요..`라고 하는거예여..

이상하게 미운털 박히니까 그애입에서 그런말 듣는것도 자증나더라구요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설겆이 하고 있는사이 부모님 두분께서 잠시

어디 외출하고 온다고 나가시드라구요..

그래서 설겆이 해놓고 잠이 오길래 청소기 대충돌리고 다시 한숨

잘려는 생각에 손이 좀 바빠졌답니다..

그래서 귀찮기도 하고 대충대충 하고있는데 도와준다는거예여(왠일로)

근대 내가 대충대충하니까 `언니~왜이렇게 해요?`그러는거예여

그래서 내가 `좀 피곤해서 대충해놓고 낮잠좀 잘려고`했거든요..

그랬더니 `일러야지~`그러는거예여 안그래도 잘이를는거 알고있었는데

농담이라도 들으니까 확하는 거예여 안그래도 요즘 제가 좀 예민해있었거든요

전 가끔 참다가 폭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같은 경우엔 아무것도

아닌일로 쌓이고 쌓이다가 이런식으로 폭발이 된거예여

그래서 짜증스럽게 제가 말했죠`말하고 싶음 말해..니가 고자질하는

게 어디 하루이틀이냐?너 입 디게 싸드라?무식해가지고..`

허걱...내가 말해놓고 놀랐습니다..간이 쿵닥쿵닥..

황당해서 절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다 싶어서 제가 다다다닥 쏘아 붙였는데 지금 하도

많은 말을 했던거 같아 다 생각도 안납니다..

거의 그애에게 있던 불만을 죄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애가 혼잔말로 하는말인데 들으라는듯이 돌아서서 크게 말하길..

`저걸 다 속에 담고 있었으니 겁나네..한대 치겠다x년..`

거기서 저 완전히 눈 돌았습니다..아기생각도 나지않았습니다

저 이제껏 치고 박고 싸운적 없습니다..정말로..

오늘 그렇게 싸웠습니다..그때 넘 시끄러웠는지 남친이 깨어서 나와

보드라구요 그때 그애 표정이란...남친이 있다는걸 순간깜박했던모양입니다

제 남친 왠만한 일로 화잘안내거든요..근대 한마디 하드라구요..

`야~ 너 나가라..더는 못봐주겠다 내 동생도 없고하니까 그녀석 휴가

나올때까지는 오지마라 그리고 올때도 내랑 얘랑 없을때 와라`

그러는 거예요..그때 그애 서럽게 울기 시작하대요..

그제사 저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적으로요..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어쨌든 그애랑 둘싸움인데

남친이 끼는건 저도 싫드라구요 그래서 들어가라고 했죠 우리문제니까

그랬더니 자기도 할말없다는듯이 한번보더니 들어가더라구요

울 앤 들어가자 마자 그애가 저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대요

`든든해서 좋겠네..치..`황당했습니다..

그때 마침 부모님들 들어오시는거예여..놀란토끼눈으로 우릴쳐다보시는거예요

그애 더 서럽게 울더군요.. ㅡㅡ;;

저 아무렇지도 않게 다녀오셨어요?그랬어요..

그랬더니 이게 왠일이냐고 자초지정을 들어보자고 하시는거예여..

전 할말 없다고 말씀드렸고 그애 울먹거리며 다다닥 말하는거예여..

아버님은 설마?그럴수가~하는눈으로 날쳐도 보시는거예여

그때 어머니하시는 말씀이..

`안봐도 뻔하다 니가 큰애 속을 또 뒤집어 놨지..저애 성격에 먼저 그랬을리 없고..

아무리 어리지만 넌 철이 그렇게 없냐? 큰아들이 맨날 와서 니 흉을 봐도

어려서 그려려니 했는데 어린게 언니한테 대들기도 하냐? 그리고 언니가

그랬다고 쳐도 이젠 몰래와서 말하는것도 아니고 언니앞에서 그런말을 고자질하냐?

너 가정교육이 의심스럽다 전부터 그버릇고치라고 했지?`

하시는 거예요..

순간 기분이 이상해지는 거예여..

전에 다른사람 입을 통해서 큰애너 칭찬은 되게 하는데 그 작은아이

흉은 되게 보드라 철없고 버릇이 없다고..`그런데 전 사람을 바꿔서 착각

해서 말하는건줄 알았어요..그리고 말없는 울앤이 자기 엄마한테

그애가 어쩌고 저쩌고 그런말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눈물이 나드라구요..그 눈물의 의미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암튼 그애 울다가 어머니 반응에 무지 자존심 상했는지 입술을꽉

깨물드라구요..순간 조금 미안하단 생각도 드는거예여

가정교육 저쩌고 그런말까지 들었는데 싶어서..

내가 어쩔줄 몰라서 그러고 있으니까 어머니께서 `신경쓸거 없다

저애 성격 잘안다 저러다가 말지 너도 저애한테 넘 잘해주지 마라`

그러시더라구요..

단지 그냥 오늘 화가나서 그애랑 싸웠는데...어머니 마음까지 알게됐

어요..가끔 이옷 이뻐서 나줄라고 사왔다고 옷을 주시면 그애는

`언니 그옷 어머니가 입을려고 샀다가 맘에 안들어서 언니주는거예여`

라고 말하는거 듣고 난 정말 그런줄알았고 나만 미워하시고 그래서

용돈 주는 그애가 미웠는데 그래도 나도 이집에서

조금은 사랑받고 있구나 싶드라구요..

말없고 평등한거 좋아하시는 아버님은 그애한테 실망했다고만 말하시더라구요

울먹거리면서 그애 집에 간다고 나가는데 그순간엔 진짜 미안하단 생각

들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그애가 또 놀러오면(분명 올거거든요)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좀 껄그러울거 같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할거 같아서요...

오늘하루 스트레스를 넘 많이 받네요 기분도 좋고..이게 무슨감정인가?

저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부모님께 오해가 있었던거 풀었으니 좋았지만

그애는 맘상했을거 같네요

기분 좋으면서도 찝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