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milia - big big 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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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하늘 보면 펼쳐보지 못 할지도 모를 우산 하나
잊지 않고 꼭 챙겨 출근하는 것처럼 ...
나도 그런 그대의 소중한 물건처럼 따라 붙는 존재로
그대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습관처럼 찾게 되는 커피처럼 그대의 입맛에 꼭 알맞은
맛과 향기로 날마다 그리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구요...
출근차에 오르면 어김없이 상쾌한 느낌 전해져 오는
경쾌한 음악을 켜야 하루가 즐거울거 처럼
그대의 하루를 내 생각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물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맑은 하늘 한번 훑어 보고나면 그 하늘 안에서
곱게 피어 오르는 얼굴 하나 떠올릴 때 그 한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요...
기다리던 전화벨 소리에 반가움을 표할 수 있는
한사람이 있다면 그또한 나였으면 좋겠구요...
몹시도 마음이 울적해서 편지지 위를 가득 채울 수 있을
이야기가 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나였으면...
그런 생각 많이 해요^^..
나 욕심장이라고 투덜 대더라도 그대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
비라도 내릴것처럼 바람 한 점 없는 오후 랍니다..
라디오에서 들려 오는 귀에 익은 음악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며
음악과 맞물려
결국엔 마음 안에 담아 둔 기억 떠올리고,
나도 모르게 하늘 한번 쳐다 보고 마네요...
뜨거운 커피 대신에 얼음을 넣어 동동 띄우고,
입안 가득 채워지는 시원함에 살짝 미소 머금어 봅니다.
숨막히듯 답답 했던 마음이 가슴속까지
시원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
떠올리면 가시지 않을 기억 한움큼 채워주고 마는
미우면 미운대로
그래도 여전히 사랑스런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내게 가슴 아픈 이야기로 눈물 짓게 했던 서글픔 ...
내게 사랑이란 감정을 심어 준 원망스러움 ...
그 예전, 처음 사랑할 때의 풋풋한 설레임.
떠올리면 사랑스런 마음만큼이나 가슴 아팠던...
그러나,
또 다시 찾아드는 그리움,
또 아픔 하나 물고 다가서는 서글픈 그림자
그런줄 알면서도 습자지에 물이 스며들듯 젖어드는
애틋한...
오늘도 커피 한잔 마주하고픈 사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를 바라 보는 그대라는 것을 아시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