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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사가요..


BY 로렌 2002-11-26

11월도 이제 마지막 한주만 남았네..
12월은 더 춥겠지..
요즘 감기가 심하던데 당신도 건강 조심해
몇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난 아직 감기같은거 안걸렸으니까
내걱정은 하지 말고요..
하여간 감기에는 안걸리려고
정신 똑바로 차렸다구
감기 걸리면 몸 아픈것도 문제지만
기분이 얼마나 가라앉고 우울해지는지..
그 생각만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니까..

오늘 이사갈집 계약했어
여기서 전철루 두정거장쯤 될거야
지금보다 작긴 하지만 아주 깨끗해
계약하고 나니까 마음 한구석이 편해졌어
가구배치를 어찌할지 고민이야
아무래도 몇가지는 처분해야할거 같아

막상 이사할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심란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알게 모르게 마음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었나봐
추억.. 그리움.. 뭐 그런거겠지..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가서 다행이야
아니 그럴수 밖에 없었어.. 나로서는..
아예 먼 다른 곳으로 가기엔
내마음이 너무 쓸쓸해할거 같아서 말이야..


12월..
나에겐 항상 힘들었었어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올해도 힘들겠지.. 하지만 뭔가 달라졌으면 하고 바래..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이 아닌 시작의 12월..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있어
당신도 기도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