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전쯤...
지금의 이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때 저에겐 2년이 된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 사람에겐 4년이 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편한.. 정말 그저 편한 선후배였구요.
처음 만난건 4년전 학교 동아리 에서였어요.
4년동안 물론 정말 좋은 선후배 관계로 지냈죠.
그러다가 두어달 전에 오랫만에 만났는데..
그때부터.. 서로의 감정에 이상전선이 생겼어요.
한달 반 전쯤..
나도.. 이 사람도.. 결혼을 약속하였던 서로의 짝을
등지고 서로만 바라보고 정신없이 달려왔어요.
고속도로를 한시간반이나 타고 와야 만날수 있는 거리에 사는
이 사람은 제가 11시에 퇴근을 해도 그 시간에 맞춰서 와서
매일 절 기다리고 그러다가 만나고...
정말 사랑한다고.. 힘들고 어렵게 만난만큼 사랑하고 아껴주겠다고..
그렇게 매일같이 다짐을 했죠.
처음에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점점 저의 맘이 깊어져서..
저도 이사람에게 그만 푹 빠져버렸죠..
그런데...
언젠가 부터 이 사람이 이상해지더군요.
보름전쯤인가..
이제 뒤가 돌아봐진다구..
한 사람과 그의 가족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고 온것이..
너무 죄책감이 생긴다고..
그들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자긴 이렇게 행복할수만은 없다고..
그러면서..
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과 행동들이 조금씩 싸늘해져갔어요.
그는 그래요.
절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싫어져서, 다시 전의 여자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단지 자신이 예전의 사람에게 남긴 상처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다고.
절더러.. 그냥 지켜봐달래요..
다시 정신없이 사랑하던 한달전으로 돌아갈 자신은 없지만,
노력은 해보겠다고.
그러면서.. 보채지 말고 지켜봐달래요..
전 이 사람 하나만 보면서 여기까지
주위의 손가락질, 욕.. 다 받아가면
이 사람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애썼는데..
이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넘 힘들어요.
전의 사람보다 훨씬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주위의 사람들은.. 저보고.. 그게 주된 이유아니었냐고..
그렇게 비난도 했어요.
절대 아닌데..
난.. 전에 만나던 그 사람과는 정말 다른..
저 하나만 사랑해 줄것 같은 그 모습에.. 여기까지 따라 왔는데...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도 해봤지만, 제가 버티지를 못하구요..
전 23, 그 사람은 28이에요.
너가 내 나이쯤이 되면, 지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아.. 내가 아직은 어려서.. 그래...
그렇게 생각도 하고.. 그렇지만,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너무 힘겹네요.
이 사람..
저에 대한 사랑이 식거나, 제가 싫어져서..
이러는거 아니겠죠?
제가 조금만더 여유롭게 생각하고, 지켜보면
다시.. 돌아올수 있는거겠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