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정말 잊을수 없는 사건이 있어 이곳에 올린다
중학교 2학년 쯤 되었던 것 같다
나의 고향은 아주 오래된 전설의 고향같은 곳이었다
그때 그 시절에도 호롱불을 쓰고 있었으니까
아빠의 오래된 친구분이 가족을 데리고 우리집에 놀러 오셨다
그애들은 시내 도시아이들이라 호롱불을 처음보고 신기해 했고
옥수수와 감자를 삶아서 간식까지 먹은 그들은 평범한 아주 아무?프層?않은 우리의 일상과 모습에 흥미 내지 관심이 많았다
우리는 순진하게도 금방 친해져 있었고 곧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달빛 한 점 없는 어두운 가을 저녁 술래가 된 나는 키보다 큰 옥수수밭으로 뒤안으로 소여물(소가먹을 먹이:풀)을 모아놓는 여물집으로 종종 걸음을 치며 찾아다녔다
여물집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직감적으로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살금살금 들어갔다
손을 뻗어서 더듬더듬 무언가 말린 풀잎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가 손 끝으로 느껴졌다
옷자락을 스쳤는데 자꾸 멀어져 가는 것이 몸을 뒤로 젖히고 있는 것같았고 순간 나는 확실한 내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서 손에 잡히는 데로 힘을 주었다.
그 순간 억하는 소리와 내 앞에서 엎어지지 않는 그가 이상했다
분명이 잡았는데 안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석의 중요한 부분이었나 부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손에 힘을 살짝 뺐는데 아무런 몸짓이 없다
남동생이 아니었다 아빠 친구아들인 것이다 사람의 향내가 틀리게 났다 그 순간 복잡한 마음과 생전처음 그 놈의 것을 잡았으니 어찌할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순간을 모면할 방법만 있으면 좋으련만 그 순간에는 어찌할 방법도 도리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손을 떼고 "야 000(동생이름:애꿎은 동생이름만 불러됐다) 나와! 너 거기 있는 것 다 알아 안나오면 끌어낸다! 빨리 안나와 !
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