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에게 며칠전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글주변이 없어서리 잘 될런지..
울 남편은 자주 늦게 들어옵니다.
보통 2시에서 3시죠.
그날은 11시까지는 들어온다 했는데...웬걸..어김없이 1시를 넘기고 있었지요.
기다리다 -요새는 거의 포기해서 거의 화도 안냅니다.-전화 했죠. 언제 오냐고...거의 앞에 다 왔답니다.
한 이십분안에는 들어오겠구나..하고 기다리고있는데...
여기서 상황설명..
우리집은 초인종이 없습니다.
그래서 현관열쇠를 들고 다니는데, 현관과 대문의 위치가 정반대라 대문이 안보입니다.
대문소리가 나서 남편이구나 했는데,,갑자기 대문을 꽝치며 [에이..씨 뭐야...문열어....]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는 놀라서 -밤도 늦었고,이웃에도 시끄러울까봐 - 그냥 열쇠로 열고 들어오지 하면서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는데, 대문을 열고 남편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남편이 누군가 앞에 들어가더니 문을 쾅 하고 닫더랍니다.
술김에 대단히 기분이 나빴나봐요.
아마 위층에 사는 아가씨가 앞서 들어오면서 치한인줄 알았나봐요.
생각해 보세요.
밤늦게 누가 자기를 ?아오는데, 대문까지 밀고 따라들어오려 했으니....아가씨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하하하....
남편은 자기같이 잘생긴 사람이 ?아오면 즐거이 반겨야지 왜 문을 닫느냐고 한참을 주정하다가 잤습니다.
울남편 ..소도둑놈같이 생겼습니다.
제 동생에게 얘기했더니 깜깜해서 얼굴을 못 봐서 그렇지 얼굴을 봤으면 경찰을 불렀을거라네요.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전 그 아가씨 이해가 갑니다.
얼마나 놀랐을지...위로를 해주고 싶지만, 어색할 것같아 그냥 모른 척 하고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