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시아버지가 있다.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아들, 딸 보다도 며느리인 나에게 주어진 부양의무가 가장 크니까....
내가 시댁에 들어온지 2년여,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단한마디, 점심드시라는 말밖에는 안할때가 많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처음 나는 홀로 되신 시아버지께 잘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한마디하기 싫다. 짜증이난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 집착하는것이 싫다. 피곤하다.돈,돈하는것도 싫다. 며느리 흉보는것도 싫다. 하루종일 며느리 일ㅇ거수일투족에 신경쓰는것도 싫다.
내 친정엄마가 생각난다. 엄마는 9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고생 많이 했다. 육체적인 고생도 고생이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심ㅎ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시집살이를 하고 있으니 불쌍한 사람이다. 엄마도 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마만 나쁘다고 생ㅇ각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도 너그러운 분은 아니시니까. 입맛까다롭고 꼬장꼬장하고 다른아들,딸집에가서 며느리 흉보고...
팔자도 유전되는건지. 엄마는 내가 어릴적부터 맏이 한테는 시집보내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그러나 자식한테 이기는 부모없다더니 결국..나는 가끔씩 내 딸의 장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나처럼은 살지 않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