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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가 되어...


BY adgood 2002-12-11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작년 겨울 친구의 권유로 발급받은 카드 한 장이 저를 이렇게 고통에 빠뜨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집에다가는 미안해서 말도 못하겠고, 친구들에게는 챙피해서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카드 문제로 헤어졌고
학교도 이젠 더 이상 다니기 힘듭니다. 머릿 속엔 어떻게 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카드빚을 갚을 수 있을까 생각에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카드사도 문제가 있지요... 발급을 할 때는 각종 입에 발린 말로 현혹해서 발급을 받게 하고....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젊은 나이에 입에 담기도 곤란한
신용불량자라는 사회의 낙인 뿐입니다. 물론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카드가 마치 알라딘의 램프처럼 긁으면 돈이 나오는 신기한 것으로 생각한
철없던 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신용불량자의 늪에 빠지신 분들, 우리 모두 반성하고 함께 어떻게 이 늪에서 빠져나올수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열심히 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