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읽으시고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이야기라...
게시판에 글올립니다..
............
나에게 군대시절에 펜팔을 했던 여자애가 있었다...
그냥...
상병때 시작해서...상병 정기휴가때 만났었다...
미술을 전공한 그애는 순수한 모습의 앳된 소녀였다..
병장을 달고...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설레임을 느끼게 되었다...
병장휴가 나와서..만나고...
복귀하고 고민을 했다..
과연 이애와 사귈수가 있을까???
부산과 서울의 거리감을....
난 말년휴가때...
좋은 동생해주어서 고맙다고 그러고...
제대를 했다...
제대하고 몇달뒤...
다짜고짜 부산에 왔었다...
난 책임질수 없는 마음에..
사귈수 없다 말하고 냉정하게...서울로 보냈었따...
그리고...
.........
몇년이 지난 올해봄....
뜬금없이 들어온..문자에....결혼한다는 말...
약간은 정신이 멍해졌다...
하지만..내가 갈수 없는 입장이고..
축하한다고 말을 했었다....
어쩌면 나의 인연이 될수도 있었던 사람이 처음으로 결혼한다는 소식에 조금은 놀랐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밤... 갑자기 전화가온것이다....
보고싶다고.... 내일 토요일날.....
부산에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것이다...
오후 2시...
공항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갔다...
아줌마 답지않은...모습에 잠시 놀랬다...
바다가 너무 좋다는 그녀......
태종대에서 전망대 구경을 하고...
광안리에서...저녁을 먹고...
해운대에서...차를 마시고....
송정에서.... 맥주를 즐기고....
방금.... 서울로 가는 마지막 우등버스를 태워 보냈다....
.......
조금은 행복하다며...
오빠를 만났었더라면 더 행복했었을꺼라며 웃는 그녀에게 난 할말이 없었다...
난 생각했다...
제대하고 부산에 놀러왔을때...
내가 그때 나의 인연은 놓친것인가? 하고 말이다..
...............
헤어지기전...
이제는 다른남자의 여자가 된 그녀에게...
뒤에서 살며시 안아주었다...
정말 그 누구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느낌을 난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었다..
이게 사랑이구나...
이게 사랑이었구나..하고 말이다...
보내고 돌아서는데...다시 비가 내렸다...
길게 한숨 내쉬고..담배 하나 물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았자 아무소용없지만...
몇시간 뒤면..
다른남자의 품에 안길 그녀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사랑해....라고....
짧은 그녀의 답....
응..나두...
....
이게 말하는...소위 불륜인가??
............
내가 결혼할?? 까진....
가끔 부산에 놀러와도 되냐고 묻는 그녀....
그럼 난 결혼을 한다면..
이제 이 친구를 보지 못한다는 말인가??
어지럽다...
정말 어지러운 세상이다...
............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긴 있는가보다...
이렇게 다시 떠나 보내고...
이렇게 가슴 한구석이 저며오는 날 보면...
이제서야 사랑이 무언지 느낄수 있을것 같다..
가슴한구석에...남아있는 나의 사랑을 가르쳐준 그녀...
나도 몰랐던 그 사랑이란 단어를...
너무나 눈물이 나도록 고맙다...
.....
지금 서울가는 버스안에서
그녀는 무슨생각을 하며...
가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정말....
꿈을 꾸고 있는것 같다...
아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
한순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