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아니 당신을 끝까지 믿는다는 것이 무리였을까요?
십여년을 훌쩍넘겨버린 결혼생활에 이제는 사랑보다 믿음으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뭔지 모를 그 개운찮은 느낌.
난...
오늘을
하루를
속을 후벼파며 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
빗소리를 핑계삼아 실컷 울고 싶었는데.....
맘 놓고 울만한 곳도 없다는 것이 더 가슴을 매이게 합니다.
못마시는 술 몇모금했습니다.
"엄마, 삶이 허전해서 그래?"
민이녀석 눈치보며묻더군요
"엄마는 삶이 쓸쓸하고 허무해,,,"
민이 녀석그러더군요.
삶은 블럭같은 거라고,,,스스로 쌓아야 한다고... 낼 나가서 시내좀 돌아다니다 기분전환하라고,,,
열두살다운 답이겠지요
"블럭이 무너져 내리면 어떡허니 민아~~~"
철없는 애미가 물었습니다.
"울 아덜 민아...
엄마 술먹으면 울지도 몰라.
한없이 웃을지도 몰라..."
"엄마 그럼 꺼이꺼이 웃으면서 울어버려...그리고 푹자!!
재밌는 꿈꾸고."
끝없는 우울....
내게비춰진당신은
한없이 성실하고 착한사람.
아내모르는 뭔가가 많은 사람.
아내와 농담아닌 대화는 아끼는 사람.
마누라가 아프면 내잘못인냥 반성하는 사람.
왜일까요!
이제껏 잘참다가 십여년이 지난 지금에사
저 밑바닥에서부터 소용돌이치는 이 구정물은....
당신은 또 다시 예전처럼 들떠보이고.신나보입니다.
좋은일이지요.
다만 아내가 아닌 다른여인인듯한 그 내음새가 화가납니다.
그걸 참아내지못하는 내 자신이 더욱 화가 납니다.
이젠 아침처럼...눈물도 흐르지 않습니다.
세상살아가는 동안 ...
그렇겠지요.
수많은유혹과 호기심...
그것도 없다면 인생이 너무 건조하다고 하실건가요?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은 이해가 가면서도
가슴속은 하얗게 변해가는 날..
나 자신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보낸멜을 당신이 볼지는.....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는데...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는데...
그런데 난...
당신의 몸과 마음모두를 소유하고 싶고,
당신에게 모든 안테나가 열려있습니다.
이젠.....
당신을 향해 활짝열린 내 마음의 문을 서서히 닫으려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을 거란걸 알지만.
시간이 흐르면....어떻게든 정리가 되겟지요.
그동안 한없이 의심하며.일거수 일투족을 눈 치켜뜨고 바라볼 내자신이 죽이게 싫습니다.
이시간...
당신은 단잠에 빠져있나요.
아님,,,,
이 감정이 사랑이라면....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녕.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