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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줌마의 넋두리입니다..


BY anyho77 2002-12-17

휴...새벽4시..

좀채 잠이 오질안으네요..

울시모..지금 입원중..패암수술하기전 항암치료 받으시다

얼마전 수술받으셧습니다

휴..힘드네요.. 몸이 힘든게 아니라 마음이..

몸이 불편하면 예민해진다는건 알지만..

왜그리 찌푸린얼굴만 자식에게 보이시는 겐지..

일마치면 오후9시..저녁은 제대로 드셧는지

작은아들(제남편..) 엄마걱정에

이추운날씨에 오토바이타구 병원간답니다..

추우니 걍 택시타구 가래도 (병원쪽으로 가는 버스없음)

택시비를 아낀다나요..그돈으로 애들 과자사준다구;;

말은 참예쁘게 하죠?;; 마누라 속타는줄 모르고..

웃으면서 들어서면 오늘 시어머니 기분이 좋으셧는거구

시무룩하면 오늘 엄니 기분이 안좋으셧는 게지요..



장사 똑바로 하냐고..동네사람들이 돈줌벌었다고 배불렀나

가계문을 왜그리 일찍닫구 여느냐 했다면서..

엄니 병원다니느라 그런거지..

1년 365일 문닫고 쉬는날이 어딛다고..

시모눈치에 동네사람 눈치에 ..딸아이데리구 놀러한번 못나가봤구만..

시누들은 친정나들이다 와서는 아이들 데리고

밤에하는 영화 뭐예요?? 것보러간다며 웃구 떠들고 하는대..

울시모 딸들 웃는거보시면 덩달어 좋으신지 흐뭇해 하시드만

아들내외은 사람두 아닌줄 아시나..

열심히 살으라 하시는 말씀인줄은 알지만..

"섭섭"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안는 이기분은 뭔지 몰겠네요..

나름대로 한다고 해도 "고맙다.." "수고했다.."

이한마디 한번 못들어보고..

그런말씀 안하셔도 좋으니 제발 남부끄러우니

남들있는대서 무안 좀 안주시면 좋겠네..

남들보면 저이내외 좀 모자란사람으로 볼꺼에요

음성은 왜그리 또 크신지 원;;

병원에선 생각보다 수술들어가보니 상태가 좋아

수술두 깨끗이 잘되었다 합니다

완쾌단계이며 퇴원후엔 항암치료 ?p번 더받으면 된다하구요..

첨패암사실 알었을때나..수술받고 나오시는거보며

참 안타깝고 맘이아퍼 눈물이 나든것이..휴

오늘 병원다녀온 남편보며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서운하게 들릴진 몰라도..

나 어머니에게 짜증날려구해..") 하며요..

당연 생살찢어 수술받었는대 안아프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죠..

연세두 있으시니 ..더 말할것두 없구요..

입맛없으시다 하여 즐겨드시는거 음식만들어 가져다 드립니다..

밥잘먹으면됐지 싶어 한번 해먹어보지두 못한 사골곰국에..

제딴엔 엄니생각해서 했구요..("고기먹으란다..")하시기에

소금구이.굴회.아구찜.꼼장어.쌈.기타등등

시누들해온 장어팩에다..

드실건 다드시면서 입맛이 없으시다니..휴

이런저런 맘상하는일에..긴병엔 효자없다드니..

나같은 사람을 두구 하는 말인가 자책두 해봅니다..

수술날짜잡혀 입원하기 3일전이였죠..

종종 사람속 휘젖는 억울한 말씀 잘하십니다..

그래도 상스런욕은 안하시드니..

울딸아이도 있는대선..*같은년 이라며 욕까지..

발단..몸아픈시모..무슨말을 하든 걍 듣구만있어야 할 제가

시시비비 가린것이죠..

울남편 그자리 없었으면 젊은 저보다 더힘좋으신 시모에게

두둘겨 맞었을듯 합니다

시모가 들춰낸 그일이란것이..아들며늘..여직살면서도

생각하면 서러워 가슴 싸한일이란것을 왜 모르는지..

당신 서운한것만 생각하시구는....

이제는 아시겠죠..그때 속에있는 말들 다토해냈으니..

아니..더 서운하게 맘에 담어둘지두 모릅니다..

그리 귀하게 여기는 작은아들이..마누라 집나갈까바

욕해대는 엄니 피해 작은방가있는 내게 와있었으니..

삐져서는 아들에게도 그리 모질게 상스런 욕짓거리 해대시드만..

맘상한일..속에 담어두는 성격은 못되는지라..시간에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이렇듯 늦은시간 떠올리면..심란하네요..

사는게 무언지..

나도 아들 키우는대..저늠 저거 장가보내면 울시모마냥

아들이랑 손주는 그리두 예쁜대 ..며늘은 미울련지..

10년이 되어가는 세월을..큰소리내며 싸우는 법없이..

둘이 사이좋게 딸아들 키우며 열심히 생활하면 예쁠탠대..

무에 그리 서운하고 맘에 안드는 일이 많은겐지..

5분거리두 되지안는 곳에 점포얻어 생활하며

혼자계신 노모..저녁은 같이 먹으려 장사마치면

애들 챙기랴 찬거리준비해가랴..

귀찬은 맘두 있었죠.. 저이끼리 먹으면야 아무렇게나 챙겨먹어두 되니

("오늘 저녁은 저이집에오셔서 드세요 어머니")하니..

울시모왈..("너이집가면 잔소리할것 밖에 없어 안갈란다")

후후.. 그잔소리 할것이란것이..

작은늠 낳으러 병원같을적이죠..가계봐주시느라

저이집에 며칠 계셧어요..

추석며칠앞에 대목장사라 정신없이 바쁠때였죠..

아기는 역아라 수술날짜 추석뒷날루 잡어놓곤 만삭에

서말닷대나 되는 송편이며 엄니장사 도우느라 밤세 빚고..

낯엔 울집 장사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가

담날에 밤세 진통이와서 (진통인줄도 모르고..)잠한숨 못자고

내발로 병원찻어가 바로 수술실 실려들어같건만..

씽크대 밑이며 여닫는 문틈에 큰아이 과자 부스러기 끼여있었든일

여직 말씀하십니다..

한대요... 이번에 그말씀을 하시드라구요..

("니가 오데 올라와서 밥한끼 먹어보란 말이냐 했냐")시며..

저 정말 그일엔 억울하죠

그시장에서 엽에 사람들 다있는대서 무안주시구는..잊으셧나봅니다..

시집들어온지 얼마되지안어 옅은 화장한 며늘에게

여자가 사치스럽게 화장은 무슨 화장이라며

손으루 문질러 닦으시드만..

남편의작은누나..암웨이를 하죠..화장품같은 고가의물건..

울시모에게 뭐라했나보드라구요

**에미 화장품사서 써도 뭐라하지 말라고

여즘 여자들 저렇게 안꾸미며 사는 사람이 어딛냐며

남들보면 엄청 힘들게 사는줄 알겠다고..

여튼 시누다녀간뒤에 절 부르시드만 뭐라시드라구요..

("넌 어찌 젊은애가 그리 후줄근하냐??")

좀 화장두 하고 꾸미고 다니란 말씀이겠죠..남들보기 그렇다고..

휴..답도 없는 말 한들 무었하겠습니까..

그저 사는것이 갑갑하네요..

얼마전 부인과질환으로 수술을 받었습니다..

그기에다 온집안 독감으로 애들이고 아이아빠고

저까지 .. 가계문은 차마 못닫어 ?p날며칠 병원다니며

닝겔맞고 어이끝나갈려니

생각지 안게 임신8주..

중절수술 받었는대..그짐 한달이 다되어가는대 하혈인지 뭔지

치료도 계속 받었고한대 그렇네요..

병원에서 뭘 잘못한건지 수술비두 안받고

마취하여 한번더 수술까지 하였는대도..

혹 이런 경험 있으신분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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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울려다 보며 두눈가 맺힌눈물..

땅을 보며 떨군다...

그아래 내가 묻히울곳..

그위..잠시 머무는 것일진대..

맺히는 눈물이 서러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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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줌마의 푸념입니다..
긴 푸념의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