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
가끔 시골에 내려가면 세제부터 다시다며 조미료 식용유.
많다면서 차 트렁크에 실어주십니다.
돈주고 사지말고 갖다 쓰라면서요.
어디서 난거냐고 하면, 올케가 시엄니 쓰라고 장봐다 준거죠.
암튼, 친정에서 얻어온 다시다는 일년내내 쓰고
식용유도 마찬가지였지요..
(올케한텐 비밀~)
그런데 엄마의 화장품은 어쩌다보니 제몫이 되어버려서
기초부터 립스틱까지 안 떨어지게 잘 챙겨보내드리거든요.
며칠전 올케집에 놀러갔다가 뜨아~~
올케 화장대에 놓인 스킨로션크림.. 제가 보낸것과 같은제품였어요.
순간적으로 ???
혹히 울엄마가 준거 아닐까?
그리곤 올케한테 슬쩍 물었죠.. 저거혹시 시골에서 준거아냐?
우리올케.. 얼굴이 빨개져서 하는 말이.
어머니가 형님이 보내신건데 아직 많다면서 모른척 하고
쓰라고 주셨어요.. 죄송해요 형님~~~~~~~
우하하~~
이 엄마 보시게??
그래서 나도 기회를 빌어 올케에게 그동안의 비밀을 폭로했어요.
사실은 세제랑 조미료등등 올케가 준거 갖다썼다구요.
올케랑 저랑 눈물나게 웃었네요.
우리엄마 깜찍하지 않나요?
어찌보면 시누올케가 맘상할수 있는 서운한 일이었지만
저희들 다 엄마마음 이해하고 저희도 사이좋은지라
웃어넘겼답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시골에 뭐 보낼땐 재고파악부터 하게될찌?
암튼 깜찍하고 재밌으신 친정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