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늘 세벽 3,4시는 되어야 들어올거 같아요.
(심야영화... 직장이 넘 늦게끝나서..)
남편의 남자친구2명(둘다 유부남)과 영화를 보고 온다네요..
퍽이나 낮선 야그였죠...
한 7여년동안(연애하고 결혼하고)영화는 줄곤 나랑 봤었는데..
이 남자들이 이제는 자유아자씨들이 되려고 하나.....
사실 이해하고 격려까지했음 멋진 나였겠죠....
근데 묘한 질투도 느껴지고 화도 쬐끔나는거 있죠...
나도 영화 보고 싶은데......
특히나 난 임신중....
특히나 기분이 꿀꿀한 참이었는데...
전화에서 영화보고 들어간다는 야그를 들으니
유쾌하진 않더군요..
글쿠 내가 유쾌하지 않고 쬐끔은 화도 나는것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그러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휴~~~ 우?든 울신랑 지금쯤 영화 신나게 보고있을겝니다.
워낙에 영화광이라서 그렇지 안아도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그래~~~ 잘보고 자알 데이또 해라~~~
이 임신여자는 맨날 계산기만 두둘기며....
먹고푼 족발도 못먹고 맨 시장돌아다니며 큰아이 먹을것만 사갖고
집에 왔다. 그러곤 집에와서 컴 알바하느라 한 3시간여
컴앞에 앉아있었다. 한 1만원 버느라고...
그러곤 궁상맛게 일기쓰고 가계부 계산하면서 쩝쩝 울고 있었다..
4살난 아덜한테 휴지뜯어오라고 하면서...
그래 무지 궁상이지... 그건 일명 궁상이다.
그래도 성실히 열나게 일하는 남편인데... 월급이 박봉이라서...
남편잡아 앉혀놓고 생활하기 힘들다고 야그하면 무얼할꼬나..
내가 삼켜야할 일들이다...
쥐꼬리 안겨주고, 자기도 힘들게 일하지만...
난 짱굴려가면서 미래를 계획하며 맨날 짱굴리는건 나한테 맞겨버리고..
많이나 갖다줘야 "나 월급 봉투채 갖다주고 신경안써"
멋지게 말할수 있지..... 신랑아!!!
아~ 임신부라 잠도 많이 자야되는데.... 세벽 2시가 되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