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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편 떵깐갈 시간없는연년생맘 구구린수다(니들이 나갈래 내가 나갈까)


BY 99lin 2002-12-26

난 연년생맘이다.
내나이 서른다섯이다.
서른다섯이면 보통 유치원생맘이다.
내 요로쿰 매일 기저구 빨구 젖병 돌리고 얼라 떵 치우고 살줄 알았으면
펄펄 ?J는 이십대 끝냈을꺼다.이십대에 딴딴딴 끝내구 시방 여유를 찾앗을틴데..후회막심이다.
어른들 말씀처럼 으~이구 나두 심이 부친다.
게다 개월수 차이가 없으니 언니는 애기짓 하려하고
동생은 지언니를 우습게 여겨 매일 머리 끄들고 싸우고 난리블루스를 쳐댄다.
이제 24개월된 작은 아이는 얼마나 영악스러운지
지언니 학습지 공부시간에 눈동냥한지 두달만에 한글을 읽어댄다.
그러니 지언니가 하는게 얼마나 우스울까!
물론 힘으로도 큰아이가 이겨낼수없다
체중이 0.8킬로 차이진다.
내가 아이둘 데리고 시장 나가면 과일가게 지나치면
'아이고 시상에 고목나무에 매미가 달렸네'..우쒸 아짐이 이렇게 항상 이야기하신다
정육점에 삼겹살 사러가면 아자씨왈 '아짐니가 삼겹살 좋아하시나보네'
나는 그러면 웃고만다
돌아오면서 혼자 씨부렁거린다
울서방이랑 얼라가 좋아하는구먼 독백하면서
이렇듯 나의 하루는 연년생 아이 때문에 정신없는 하루다.
늦게 결혼해 속전속결 한방에 얼라키우기 끝낼라 했드니 고생바가지다.

오늘은 두가시내들이 머리 끄들고 상코피 터지게 싸웠다
이유는 종이상자 때문이다.
오전은 폐렴이 심해서 병원 다녀와선지 지쳐서 잘 지냈다
이것들이 산삼먹은것도 아닌데 어데서 힘이 솟는지 감자기 싸워댔다
난 무진장 열받아 소리치고 발바닥을 때렸다
몇대 맞더니 금방 헤벌쭉거렸다
엄마가 아플까봐 살살 위협한다는걸 다알아선지 날 무시하는 눈치였다.
오늘은 토욜이니 남편이 일찍왔다
순간 사건이 벌어졌다
작은아이가 언니 가지고 노는 종이상자 뺏으려다 언니한테 저지당하니
지언니 얼굴을 할키어 상처가 생겼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둘째는 힘으로 안되면 지언니 깨물구 꼬집고 머리를 끈든다
어디서 배운건지...
암튼 이렇게 힘든 하루를 보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잠들었다.
남편이 곁에서 돌봐주니 한결 수월했다
매일 토요일이었으면 좋겠다.

미친엄마 처럼 소리치고 난리블루스를 치다보니
어릴적 울엄마가 우리 때문에 언제나 내가 몬살아 햇던 기억이 살았났다.
우리 남매는 세살 터울이었다
난 언제나 구염을 독차지한 감히 어느누구도 날 함부로 못하는
울동네에서 유명한 공주마마였다.
게다 초딩 육학년때 키가 160이라 일명 꺽다리였다
그시절 울학교에서 내가 가장 키큰아이였으니..
한덩치 하다보니 바로 세살위인 오빠와 매일 코피 터지게 싸웠다
지금은 사십을 바라보니 울오빠!
성인이 된 지금은 내외하는 사이처럼 오빠를 어려워한다
그런데 초딩때까지 오빠는 내 밥이었다
울오빠는 지금은 180의 장신이다
그시절 오빠는 학교에서 5번이었다.자랄땐 언제나 오빠는 나보다 작은 쪼만이였다.
그러니 나보다 작아서 때로는 내옷을 빌려입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아빠는 숙직이셨고 엄마는 성당 봉사일로 바쁘셨었다
어른들이 모두 외출하신 그날 사건은 터졌다
난 언제나 큰오빠랑 하패가 되어 작은오빠를 공격했었다
텔레비젼을 보던중 당시 텔레비젼은 마치 서랍장 처럼 무진장 크고
미닫이로 되어 여닫게 되어있었다.
그나마 텔레비젼은 우리집에만 있어 언제나 텔레비 보러 놀러오는 꼬마 손님이 득실 거렸다.
작은 오빠는 회장이라 학교에서 인기 좋고 모든게 모범생이라
항상 난 오빠의 그늘에 있었다
엄마,아빠 안계신 그날 오빠 친구들이 마루치아라치를 보기위해
울집에 모였다.
난 오빠 친구들이 득시글 거리며 시끄럽게 하는게 싫어서
텔레비를 꺼버렸다.
작은오빠는 그때부터 친구들 앞에서 망신주고 있다고 열받았다
큰오빠가 중재를 했는데 큰오빠는 작은오빠 친구들을 각자 집으로 보내는게 고작이었다.
열받은 작은오빠가 날 건드렸는데 당시 태권도를 했던 내가 작은오빠를 이단 옆차기로 패버렸다.
물론 나보다 키가 작은 오빠는 무조건 맞았고 열받아 식닥거리며 울분을 참지 못했었다.공부벌레 큰오빠가 다시 나와서 중재했다 그때
난 오빠를 때려주고 큰오빠에게 혼날까 큰오빠에게 거짓말을 했었다
작은오빠가 날때렸다고..
작은오빠는 분을 삭히지 모해했다
'너 죽을래'
'야 쪼만한게..죽여봐'
'너~~~'
'죽여봐'
뭐 그렇게 까불은거 같다
그때 열받은 작은오빠가 당시 미닫이였던 안방문을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 부셨다.
열받아 흥분한 오빠는 문짝 가운데를 방망이로 부시벼 한풀이를 해댔다.
그날 밤늦게 엄마가 오셨다.
엄마는 도둑이 들었냐며 놀라했었다.
그리고 엄마는 너희들 다친데 없냐며 그만하기 다행이라며
갑자기 기도를 하셨다.
그때 난 속으로 웃겨 킥킥거리다 덜미를 잡혔다
누가 이렇게 했냐며 우리를 추궁하셨다.
이렇듯 작은오빠와 난 밥상머리에서까지 언제나 닭싸우듯 했었다
엄마는 너희는 살만 닿으면 싸우냐며 소리치고 우리 손을 잡고 기도하며
눈물흘리시고 회개하라 했었다.
그날 엄마는 방안에 뻥?W린 문짝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쉬었었다.
엄마의 화난 모습에 큰오빠가 사실대로 엄마에게 말슴드렸었다
엄마는 나와 작은오빠에게 책을 모두 가져오라 했었다.
그리고 울엄마 한성깔 드러내며 하필이면 내 음악책을 쭈욱 찢었다
싸움질 하는 새끼들 더이상 학교든 뭐든 필요없다며
하교는 다녀서 뭐하냐 어떻게 피를 나눈 형제끼리 치구박구 싸우냐
그리고 동생 하나 제대로 못보살펴 동생과 싸우냐며 작은오빠를 나무라셨다
잘못은 내게 있는데 엄마는 끝까지 날 혼내진 않으셨다

대신 큰오빠와 작은 오빠를 앉혀놓고 그래서 그자리에 무릎끓고 앉아
엄마의 설교를 들어야 했었다.엄마의 설교가 끝난후 우리에게 각자 필요한 중요한 물건을 챙겨오라하셨다.우린 엄마가 시킨대로 물거을 챙겨 아방에 모였다.
엄마는 그러면서 우리에게 너희같은 자식을 낳아 키우는 내가 에미가 아니고
너희는 새끼다 아니다며 여기서 인연을 잘라야 한다며
'니들이 나갈래 내가 나갈까'
엄마는 우리보고 날이 추우니 너희끼리 잘살라면서
너희처럼 못된 형제를 낳아 키우는 엄마가 바보니 엄마가 나가겠다 하셨다
결국 우리는 엄마 바지 꽁딩이 잡고 늘어져 엉엉 울고 잘못했습니다 하면서
싹싹 빌어야했다.
그날 우리는 눈물 콧물 모두 번벅이 되어 찔끔거렸다
난 그때 너무 흥분해 울다 오줌을 ?驩駭?
진짜 우리엄마는 호랑이였다
엄마는 우리가 흑흑 넘어가며 울어도울다 죽은넘은 없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시선하나 안주고 계셨다.
엄마는 너희는 공부는 잘하는데 사람이 안되었다며
개되지만도 못하다고 혼냈었다.
그리고 성수를 뿌리며'예수그리스도께 가라'기도하며서 우리가 마귀라며 마귀 쫓는 기도를 하셨었다.

그날 사건으로 난 일학년 음악책 없이 학교를 다녔다.
교과서를 쉽게 구할수 없던 때라 난 일년내내 후회했었다.
오빠에게 까불고 대든일에 대해 후회했고
중딩이 되면서 오빠를 대빵님으로 모셨다.

우리모두에게 니들이 나갈래 내가 나갈까는 모두 충격의 말이었다.
아무튼 호랭이 엄마 덕분에 우리 모두 바르게 잘자랐다.
그시절 울엄마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엄마는 언제나 형제간 우애를 강조하셨다.
덕분에 우린 우애좋은 형제애를 자랑한다.
엄마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라 말씀하셨듯
나또한 내딸아이에게 서로 사랑하라 얘기했다.

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 바르게 살고 있듯
내아이도 잘 자라기를 오늘 기도한다.

오빠 기때는 미안타...엄마 지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