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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


BY 술이웬수... 2002-12-28


지금 12시가 거진 다되어 가는군요.
딱 이시간쯤이었어요.
쿵!!쿵!! 문열어...안열어?
@#$%%^$~~~ 씨x궁시렁궁시렁...
옆집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딩동...딩동 야!!문열어.. 안열어...
발로 차고 욕을하고...
그래서 저는 아이구...옆집에도 연말이라 술땜에 늦게 왔는데 부인이 화가 났구나...
근데 너무 시끄럽다...
저집 남편 얌전한줄알았더니 술먹으니까 내남편하고 똑 같네...
좀있으니 벽돌을 가져와서 꿍꿍 문을 치다가 복도에 쿵쿵 울리고...
사태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아파트 전체가 벽돌찧는소리로 울렸어요.
그래도 옆집에선 문을 안열어주는데...
관리실에 연락을햇더니 글쎄 그집 남편이아니고...친척이랍니다.
무슨 사연인진 몰라도...
계속 소리나고 그러더니 결국 경찰아저씨가 모시고(?) 갔어요.
휴...
얼마나 불안스럽고 공포스러웠던지...
아파트 이곳저곳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나오고...
저는 혹시 유리창이라도 깨부수는가 싶어 넘 불안했는데...
다음날보니...
창살이 휘어졌어요.
두군데나...
만일 우리집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미안하고 넘 챙피할거 같아요.
날씨가 추워서 요즘 별로 바깥에 안나오니 아직 옆집 사람 얼굴을 못봤네요.
술이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