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고 올려봅니다. 모두가 평화를 소망하고 싶습니다.
전세계 네티즌, "세상을 바꾸자"
광화문의 반딧불이 지구촌으로
[송년의 밤] 평화의 2003년 맞는 촛불행진데이
김지은/권박효원 기자 10zzung@ohmynews.com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중인 한 학생이 <오마이뉴스>에 한 가지 제안을 해왔습니다. 효순이, 미선이의 추모 열기를 전세계에 알려나가기 위해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 학생은 또 한반도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추모 열기를 지구촌의 '반전' 열기로 승화시키자는 제안도 해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제2, 제3의 효순이·미선이가 장갑차에 의해 깔려 죽거나, 전쟁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갈등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무거운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그 학생의 제안을 받아들여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지구촌 촛불 파도타기'를 공동기획했습니다. 두 여중생 범대위도 이 기획의 공동주최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마이뉴스>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대사관에 보내는 '평화의 쪽지날리기'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평화 사랑' 의지를 세계 만방에 천명하고, 전쟁없는 지구촌 만들기에 동참을 호소합시다.
<오마이뉴스>는 31일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촛불 시위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100만범국민촛불평화대행진의 현지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4신: 31일 오후 5시10분>
"오늘 세상이 바뀌는 소리가 들릴 것같다"
인도 뿌나에서도 '촛불파도타기' 동참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2시30분경 인도 뿌나에서도 '지구촌 촛불파도타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메일 ID로 'cultdream'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날 오마이뉴스에 보낸 메일을 통해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던 터였는데, 다행히 어제 인터넷을 통해 촛불 시위 제안을 보고 부랴부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직접 참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마음의 짐도 덜고 고국에 계신 한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준비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우리 능력껏 행사를 준비해 보려 한다"면서 "우선 반전 정황에 대해서 인도인들에게 피를 나누어주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과 함께 촛불과 피켓을 들고 여기 M.G 로드에서 행진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 언론사들에게 취재를 요청했고, 집회신고도 이미 마무리가 되었다"면서 "행사에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은 집회가 끝나는 대로 보내주겠다. 왠지 오늘 세상이 바뀌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광화문을 가득 메운 전경차량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31일 오후 4시30분>
광화문 대로 전경이 점령?
광화문을 전경이 점령(?)했다. 이들은 전경 차량을 동원해 미 대사관을 두세겹씩 포위했다. 31일 대규모 촛불 집회를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찰측에 따르면 광화문에 결집한 전경은 총 112개 중대. 1개중대를 100명으로 계산하면 1만명 이상의 전경이 배치돼 있는 셈이다. 또 1개 중대당 차량이 3대인 것을 감안하면, 광화문에 배치된 전경차량만도 336대나 된다.
한편 미군장갑차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여중생범대위)는 31일 오후 5시부터 '미군재판 무효! 살인미군 처벌! 부시공개 사과! SOFA 전면개정! 100만 촛불 평화대행진'을 개최한다.
오늘 광화문 일대에서 열릴 촛불 평화대행진의 본무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모여든 경찰차량 탓에 교보문고 뒷편으로 이동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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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비켜! '그리스·로마 신화'
경찰, '100만 촛불 평화 대행진' 관련 탄력적 교통통제 실시
경찰은 31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될 '100만 촛불 평화 대행진' 행사로 인해 광화문에 2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세종로 양방향을 탄력적으로 교통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종로·종로 등 보신각 주변 교차로에 안내 입 간판 26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배치, 차량을 원거리에서 우회시키기로 했다. 또 행사장 교통상황을 방송망을 통하여 신속히 전파 하는 등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오후 11시 30분부터 진행될 보신각 '2002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관련 시민 등 약10만 여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후 10시부터 행사종료 시까지 세종로R(비각)∼종로2R, 공평R∼광교R까지 교통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 다음은 경찰이 확보한 우회도로
- 신문로 → 종로방향 : 서대문R 좌·우, 신문로→세종로R(우)→시청R
- 시청·동아일보삼거리 → 세종로(우) → 종로 : 시청·동아일보 → 세종로 → 광화문
- 종로3 → 종로1 : 종로3 → 종로2 → 청계2·낙원상가(좌·우) - 낙원상가
→ 종로2(우) → 종로1 : 낙원상가 → 종로2R → 청계2·종로3(직진·좌회)
- 청계2 → 종로2(좌) → 종로1 : 청계2 → 종로2 → 종로3
- 동십자 → 안국(우) → 종로1 : 청계2 → 종로2 → 종로3
- 재동 → 안국(좌) → 종로1 : 재동 → 안국 → 동십자·재동(직진·우회)
- 을지로1 → 광교 → 종로1 : 을지로1 → 광교 → 청계2
- 청계2 → 광교(우) → 종로1 : 청계2 → 광교 → 무교 / 공희정 기자
<2신: 31일 오후 4시>
30일 대장정, 종교인단식농성 무사히 마쳐
12월 2일부터 30일의 릴레이 단식농성을 전개하며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을 지키던 종교인들이 31일 오전 11시 지금까지의 농성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열린시민마당에서는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성공회 등에 소속한 62개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 자리를 지켰다. 30일 동안 종교인들의 숙소로 사용됐던 매트리스 앞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여중생 영정, 종이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등이 놓여있었다. 불교의 향과 기독교의 십자가가 한 자리에 놓였다.
▲ 기자회견에 참여한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종교인들은 하나같이 "단식농성에 참석한 것이 큰 영광이었다"며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경 스님은 "여기 설 자격이 없다"며 "따라가는 입장에서 불교계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불교 이정택 교무도 "'형님'들이 물꼬를 터주어 뒤늦게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무는 "농성에 참여하면서 생명과 인권에 대해 각성했고 농성기간 중에 원불교 인권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보고했다.
홍근수 목사는 "지금의 운동은 제 2의 삼일운동"이라면서 "그 때에도 종교의 차이를 넘어서 모든 종교 지도자가 함께 운동을 이끌어나갔다"며 두 운동의 유사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공회 김대원 신부는 "추운 야외에서의 금식이지만 촛불시위를 마치고 들려주는 시민과 청소년들을 보면서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노 당선자가 자신이 가진 힘의 근원은 국민이라는 것을 깨닫고 미당국에게 진정한 평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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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일공일공공
이 자리에서 종교인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미 공조를 통한 여중생 사건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미군병사들에 대한 한국법정에서의 재판과 SOFA 개정을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이와 같은 내용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께 드리는 글'을 오후 2시 30분 인수위원회 비서관실에 전달했다.
그동안 열린시민마당에서는 천주교(12월 2~9일)를 시작으로 불교(9~14일), 원불교(12~16일), 개신교(14~19일), 천주교 프란체스꼬 수도회(19~25일), 대한성공회(25~31일) 등이 단식농성을 이어나갔다.
"민주주의의 광장, 광화문에서 새해를 맞이해요"
- 앙마, 범대위 우위영 문예위원장 인터뷰 / 강수연 PD
<제1신:31일 낮 12시>
뉴질랜드부터 하와이까지 지구 한바퀴
지구촌으로 번져나간 평화의 촛불
31일은 <오마이뉴스>와 여중생범대위가 공동주최하는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지구촌 촛불 파도타기' 행사가 각국에서 진행된다.
참가지역은 뉴질랜드,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영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하와이 등 10여개국. 촛불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와 유럽을 거치고 다시 대서양을 지나 미 대륙과 하와이를 끝으로 지구를 한 바퀴 횡단하게 된다. 하와이까지 불길이 번지는 데는 거의 하루가 소요된다. <오마이뉴스>는 하루동안 벌어지는 세계 각국의 촛불시위를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