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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변화의 조짐(펌)


BY mee60 2003-01-02

부디 전쟁만은 안 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마이뉴스 미국발 소식이군요.
또 열 뻗치는 분들 있을까 싶어 밑부분을 잘랐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멋지다 이런 내용이어서요.
전 중요한 건 인식 자체의 변화이지 누굴 지지하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축이거든요. 글 쓴 분께는 미안..

비슷한 중국발 소식도 있는데 거긴 김대중씨가 너무 멋진 지도자 등등 내용이 있어서 시끄러운 논쟁을 피하고 싶어 안 올립니다. 어쨌든 세계 언론은 우리 지도자에게 대단히 호의적인 거 같습니다. 누구를 지지하든 간에 우리한테 좋은 일이죠.


미국은 지금 정말 어수선하군요. 추천수 : 102
퍼옴, 2003/01/01 오후 2:48:09

글 제목 미국은 지금 정말 어수선하군요.

필명 무궁화(ybae) 날짜 2003-01-01 오전 10:54:00


불과 며칠 전 만 해도 이라크 전쟁 만이 주요현안이던 이곳 미국이 북한 핵문제와 겹쳐 정말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며칠 전 만 해도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들은 이라크 전쟁 "카운트 다운" 이라는 표제어를 걸어 놓고 이 시각 군사배치 상황, 작전 준비, 이라크 현지 표정, 세계의 반응 등을 계속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반전은 거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할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모든 것이 미국의 의도대로 순서대로 가던 요 몇주 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군요.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은 북한과 이라크 두 곳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김대중 대통령의 한마디에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느낌입니다.

조금 전에 부시가 목장에 휴가차 도착해서 하는 말, "이라크와 북한은 완전히 다르다.", "북한과는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해결하겠다" 라는 등, 며칠 전까지 보였던 태도와는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말하는 군요. 정말 충격이 컥나 봐요.

그러자 언론에서도 격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라크 전쟁 건은 기정사실화시켜 놓고 (1월 6일부터 전쟁한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미국 CNN, MSNBC 등 전쟁에 호전적인 언론들이 이 날부터 Countdown 특별 생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조중동 보다 훨씬 세련되고 고착화된 썩은 언론들 - 특히 CNN - 인데, 이들은 부시행정부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여론조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핵 문제가 주 의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월드컵 개최사실과 여중생 사망사건, 한국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 일련의 굵직한 한국발 뉴스 들을 미국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을 보고 (한번도 주요 뉴스로 다뤄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국에 호의적 기사를 빼고 있구나 하고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던 차에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 이란 강수를 들고 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유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할 때부터 북미간 예정된 수순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내심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여론화하기를 내키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의 한마디는 미국에서 순식간에 국론 분열을 야기시키고 있네요.

미국 언론들에서는 연일 북한과 전쟁을 불사한다는 매파와 북한을 이런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 더 나아가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까지, 양측 간에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뜻입니다. 그 전에는 논쟁이 거의 없었거든요.

더 나아가 일부 보수 언론들은 주한 미군을 철수시켜야 북한과의 전쟁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무식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미국의 현행 모병제가 징병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논쟁도 새로이 떠 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에 유리한 논쟁인데, 미국의 전쟁론자들이 자기 자식들 군대 안 보내도 되는 모병제 때문에 전쟁을 쉽게 생각한다며 너희들 자식들도 다 군대에 보내 놓고도 그렇게 전쟁하기를 즐겨 할 수 있겠느냐는 뉴욕 주 상원의원의 통쾌한 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미국 부시행정부가 북한문제와 이라크 문제의 우선 순위를 혼돈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가 훨씬 급박한 문제라며 시기를 놓치면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94년 클린턴 행정부시절 북한 핵 위기 해결에 개입한 사람으로서 전쟁으로는 북한 핵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지금이라도 북한과 직접 외교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MSNBC와 FOX TV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육성 발언을 계속 내 보내고 있으며 (이 놈들 웃기지요? 대통령 당선될 때 조차도 보도 안하던 것들이...) FOX는 약간 중립으로 돌아 선 느낌 입니다.

어쨋든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입니다. 한반도 역사상 최초로 당대 강대국에게 너네들 방식 틀렸다고 일갈한 당당한 대통령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 청나라에, 일제시대에 일본에, 해방 이후 미국에 이토록 통쾌하게 맞 받아친 지도자가 어디 있었나요?

"우리는 북한과 전쟁할 수 없다". 이 말 한마디에 미국 전체가 논조가 달라지고 격렬한 논쟁에 휩싸이는 미국을 보면서 참 행복합니다. 미국은 남한이 반대하는 한 어떠한 전쟁도 한반도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