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2003년이 되었습니다.
작년 말은 너무 우울해서 울음으로 연말을 장식했어요.
왜이리 우울했던지.......
죽고 싶은 생각이 넘 간절해서 아이 들쳐 업고도
베란다를 어슬렁거렸답니다.
그 촉망받고 똑똑한 사람이던 내가
어느덧 서른도 넘고 셋씩이나 더 먹은
전업주부가 되있다는 사실이 믿고 싶지 않았거든요.
영어를 어찌나 열심히 공부했던지
언어 연수도 캐나다, 미국 두 군데나 갔다오고
한때는 학교에서 탑5 안에 토익 점수도 받았는데
다 부질없는 일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하루종일 아이랑 씨름하느라 영어 공부할 새도 없어요.
그래서 더 우울했어요.
내 나름대로 능력은 있는데
그걸 활용할 수 없다는 절망감!
지금의 남편을 만나는 바람에.....
그 당시 남편은 약간 의처증 증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먼 곳은 출퇴근이 어렵다고 반대하고
겨우 잡은 직장에서도 회식은 절대 반대였으니
제대로 한 번 직장생활 하지도 못하고
학원만 전전하다 결혼했지요.
억울하다 말하면 다 무엇하겠어요?
하지만 올해부턴 다시 공부를 할거예요.
특별히 학교를 다니는 건 아니고
집에서 원래 책을 좋아하니 영문 원서를 번역할 작정입니다.
어려운 소설부터 읽었으나
올해는 쉬운 문학집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벌써 찰스 디킨스의 'A tale of two stories'를 읽고
이번엔 오스카 와일드의 단문을 읽고 있다.
바라건데, 내가 사는 대전의 송강동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고 싶은데
혹 자녀나 어른중에라도 영문 원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혹, 원하시는 분 리플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