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95

야야~~ 이젠 집에 가그라


BY 칠성사이다 2003-02-04

설날 시댁에 갈려구 이옷 저옷 입어보니, 그동안 살이 좀쪄서
입어보는 옷마다 꽉 끼었다.
모직바지의 단추를 채우니 지퍼 부분이 쫙 입벌린게
내가 봐도 "똥배 장난 아니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간신히 지퍼 올리니, 이번엔 궁뎅이가 바지를 먹는다.
옆에서 보고 있는 신랑에게 민망 스러워서

" 어머나, 얼마전까진 딱 맞았는데.....너무끼네. 그지 쟈갸 .
바지 너무끼지?"
울신랑 왈. "전에도 꼈었어"

어쨌든, 배에 힘주고 궁뎅이 꼭끼는 바지 간간히 손으로 잡아 내리며
시댁에 갔다.

아침 식사 준비하구, 식사하구, 손님 맞이하구,
오랜 만에 가족들과 이런 저런 애기하며
웃음 꽃이 피어 올랐다

밥먹구, 과일 먹구, 식혜먹구,커피먹구. 아 배불러...

즐겁게 하하 호호 하구 있는데
시아버님께서 날보구는
" 야야~~ 이젠 집에 가그라."
하신다.

'어머나 웬일이야? 벌써 가라구 하시게
딴때 같으면 밤 9시 넘어야 일어설수 있었는데...
갈까? 아니지 아니지 이럴 때 점수 따야지 '
" 어머 아버님 뭘 벌써 가요? 좀 더 있다가 갈께요. 호호호호"

내 말을 들은 아버님은 별로 반갑지도 않은 기색..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먹구, 티비 보며 웃고 있는데
아버님 오시더니 날 쓱 보신다
그러군 또 집에 가라신다
그러길 3번....

"그럼 집에 갈께요"
'나 빼구 뭐 할일 있으신가보네'
그러곤 신랑이랑 집에 왔다(울 시댁과 울 집은 천천히 걸어서15초 거리다)

집에 와서 코트 벗구 그 ??끼는 모직 바지 벗을라구 했더니

아 글쎄,,,,,,,,,,,,,,,,,,,,,,,,,,,,,,,,,,,,,,,,

바지 지퍼가 럭비 공 마냥 입을 쩌억 벌리구 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분홍색 팬티, 아니 분홍 럭비공!

히익.... 어쩐지 그렇게 먹어두 별로 끼는 느낌 없더라니......TT

옴마야 그래서 시아버님이 집에가라구 계속......

괜히 신랑한테 알고도 말안했지?하구 따지구

아무튼 설 선물로 시아버님께 기찬거(?) 해 드리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