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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내 2


BY 아내의남편 2003-02-06

어제 글을 올린후 많은분들께서 답변해주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 한지 5년되었고 딸이 5살 입니다.
둘째는 지금 계획중이고........
어제 올렸던 글 '나의아내'는 단지 밥의 추상적인 의미를 말한것이 아닙니다.
아침밥을 안먹어서 배고파 일을 못하겠다면.....
제가 라면을 끓여 먹던.....출근길에 빵을 사먹던....깁밥을 사먹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짧은 아침시간이지만 아내와 같이 하고픈 것이지요.....
이런적도 몇번 있습니다.
샤워하고 라면을 끓이는데 아내가 나와서 그릇에 덜어주고 김치 꺼내주고 제가 먹는것을 지켜 보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출근하기전에 뽀뽀!? 그건 물론 우리부부도 기본입니다 ^^;; (어제는 그냥 나왔지만요~ -.- )

저 또한 애기가 어렸을때는......아내가 깰까봐 살그머니 일어나서 세수하고 준비하고 볼에 살짝 뽀뽀하고 출근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안그러냐고요!? 지금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어제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져~ ^^;;;

결혼초에는 맞벌이를 하였습니다.
그때는 저도 집안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는 아내가 저보다 늦게 퇴근하는일도 많아서 설거지 청소 등등 많이 했습져~
설거지는 대부분 제가 하다 보니 그때걸린 주부습진이 아직도 있습니다.
고무장갑 끼고는 불편해서 영 못하겠더군요....
그때는 제가 아내에게 "밥먹으면 그릇에 물좀 붜놔 밥풀 잘 떨어지게...." 라는 핀잔도 주곤 했었지요!

남편책임이라고 하신분도 계시던데.......
고맙게 잘 들었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더군요......
처음에는 남편 책임이라는 말에 과연 어떤것일까!?
'아침밥 달라고 닥달하지 않은 책임일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도 되었지만.....생각해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반공기만 먹고 가기도 하고 그랬었더군요......
그렇지만 님의 글에서는 남편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내를 귀찮게 하라는 어구가 실려 있는듯 하더군요.....

푸힛 많은분들의 글에 답변을 다시 쓰려니 글이 길어지겠군요....
일단은 모든분들 감사 드립니다.

저도 아내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저보다 더 한분들도 많으시네요~
맞벌이 할때도 아내의 아침을 챙겨주고 나갈 생각은 못해본것 같네요~ ^^;

힛! 그래도 오늘은 알람소리에 아내가 깨워주더군요....
물론 오늘도 살그머니 떡라면을 끓여먹고 나왔지만....
어제와 다른것은 나올때 아내의 볼에 뽀뽀를 하고 나왔다는 것이지요~

아내를 위해서 아침밥-라면 을 끓이려다가~ 탱탱 불을까봐~ ㅋㅋㅋ 그냥 나왔습니다.
(^^; 농담입니다.)

많은분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내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