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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 모셔(?) 오기


BY 둘째딸 2003-02-06

어렵게 친정 아버지의 입에서 ok 사인이 떨어졌습니다
손주 때문이던지 뭐던지 딸집에는 안가시겠다는 아버지
어머니랑 저랑 울 신랑까지 매달려서 이제 ok 받았네요
지금까지 우리 아이를 친정에서 봐주고 계셨거든요
3월3일 유치원 입학이라 3월 1일날 오십니다
친정에 아이 보낸지 2년만에 아이가 우리집으로 옵니다

울 신랑 가장 큰 수혜자는 저라고 합니다
친정어머니 오면 손도 까닥안할거라고요
그건 모르죠 흐흐

우리 아버지 꼬시기 위해서
아파트의 방하나를 아버지 방으로 꾸몄구요
흡연실도 만들어(아파트 입구 전실에)흔들의자 및 재떨이
완비했구요(우리 신랑은 담배 안해요)
신문도 아버지 좋아하시는 조선일보로 교체 했습니다
집에서 홈트레이딩을 하시니 인터넷도 깔구요(그전에는 회사에서만..)
오늘은 드디어 핸드폰도 장만해드렸어요
아버지 친구분들과의 원활한 연락을 위하여
친정 아버지 좋아서 몇번이나 고맙다 하시네요

그리고 아버지 딸네집에 와서 심심하실까봐
집 근처에 주말농장도 예약해 놓았습니다
물론 우리 차도 일주일에 2일은 친정 아버지가 쓰시라고 했습니다
친정 어머니를 위해서는 백화점 문화센터 요리수업을 어제
등록했습니다

일단 6개월로 이야기를 하고 모셔옵니다

그동안 친정 부모님과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자고 신랑이랑 몇번 이야기는 했는데
잘 될란가 모르겠습니다

전 우리 아이 핑계로
6개월동안 친정 부모님 맛있는 것 사드리고
모시고 좋은 곳에도 가고 할 겁니다

지금까지 고생만 시켜드린거
조금이나마 갚아드릴겁니다

죽어도 손주 못봐주신다고 하신 우리 시어머니
아무 말씀도 없으십니다


전 3월이 기대됩니다

어머니 아버지 우리 아들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빨리 오세요
잘해드릴께요

저요 오늘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